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1-10-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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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다가 개인신용대출을 넘어 자동차대출로 대출중개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혜민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개인의 다양한 대출을 통합해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박홍민(왼쪽),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24일 핀다에 따르면 올해 안에 커넥티드카를 구매하려는 고객에 대출을 연결해주는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통신모듈이 장착돼 차량 내외부 인프라, 외부기기 등과 인터넷 액세스 및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자동차다.
이 대표와 박 대표가 새롭게 진출하려는 국내 커넥티드카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36.8%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400만 대를 넘어서 국내 자동차 총등록대수 대비 17.3%를 차지하고 있다.
핀다는 올해 들어 급성장했는데 다시 한번 고객 수, 누적 대출 승인액 등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핀다는 10월 초 앱 누적 내려받기 횟수가 100만 건을 넘어섰고 누적 대출중개금액도 400조 원을 돌파했다. 6개월 만에 내려받기 횟수는 2배, 누적 대출중개금액은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핀다가 급성장한 요인으로는 대출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외부적 요인과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휴처를 확보하고 있는 내부적 요인 등이 꼽힌다.
대출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은 핀다, 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등 모두 12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핀다가 47곳으로 가장 많은 제휴처를 확보하고 있다.
제휴처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원하는 대출상품을 다양하게 중개해 줄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와 박대표가 핀다의 대출중개 포트폴리오를 자동차대출로 확장하면 경쟁하는 대출중개 플랫폼과 차별성도 갖추게 된다.
대출중개 플랫폼 가운데 개인신용대출을 넘어 자동차대출을 중개하는 곳은 핀다가 최초다.
핀다가 자동차대출로 중개영역을 넓히면 이 대표와 박 대표의 목표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대출을 미래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판단하고 대출을 관리해 현금흐름을 디자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대출중개 플랫폼을 넘어 대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핀다는 대출 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부터 학자금대출까지 보유한 대출 및 신용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연체 없이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고 있다.
이번 커넥티드카시장 진출은 하나은행,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한다.
핀다는 15일 현대차, 기아차, 하나은행과 '커넥티드카 기반 자동차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핀테크와 완성차 제조사, 금융사의 첫 번째 협업사례이기도 하다.
핀다가 선보일 ‘오토금융상품(가칭)'은 커넥티드카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주행거리 등 등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를 더 나은 조건으로 구매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금융상품에서 활용하지 못했던 이종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