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주택 호조에 해외매출 반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3분기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4조3520억 원, 영업이익 2204억 원, 순이익 1484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57.6%, 순이익은 77.1% 각각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견조한 국내주택 실적에 더해 해외매출이 본격 반영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투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택뿐만 아니라 현대케미칼 중질유 분해설비(HPC) 패키지1 현장 등 플랜트 공사가 매출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신규수주 금액은 23조6371억 원으로 올해 수주목표의 93% 수준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제주도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샤타워(Shaw Tower) 공사,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패키지2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을 확보했다.
수주잔고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77조2312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18.3% 늘었다. 이는 4년치 안정적 일감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2567억 원, 순현금은 3조653억 원으로 높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03.2%을 보였다. 신용등급도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높이고 건설자동화, 스마트시티, 신재생 및 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온힘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통해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건설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