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후보로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쌍용차 관리인 보고 평가결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본입찰에 함께 참여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끝내 자금조달 증빙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의 경우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며 “추후 관리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허가 신청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서울회생법원은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두 컨소시엄 모두 투자자금 조달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같은 달 30일까지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두 회사는 보완된 서류를 냈으나 회생법원은 그 또한 부족하다고 보고 10월15일까지 다시 보완을 주문했다.
법원은 두 차례 서류 보완을 요구해 검토를 마친 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관련 사업 노하우와 국내 유명 사모펀드인 강성부펀드(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본입찰에서 경쟁업체인 이엘비앤티 컨소시엄보다 2천억 원 이상 낮은 2600억 원가량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류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인수 의지와 관련한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인수 가격을 1천억 원 가량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재 쌍용차의 내연기관차 생산을 유지하면서도 2022년까지 세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을 포함해 10종의 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을 내놨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 말 정식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