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작가 갑횡포 논란에 대응한 상생대책을 내놓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일 정산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작가 생태계 개선안을 공개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질 정산율 구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개선안에는 선투자 작품을 기준으로 이벤트캐시 정산분을 최소 5% 이상 보상하는 방안과 작가들이 정산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벤트캐시는 ‘기다리면 무료’ 등 프로모션 작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무상 캐시이다.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의 2021년 1~8월 선투자 작품의 누적 정산율 집계를 보면 이용자의 실제 결제분(55%)과 이벤트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콘텐츠제작사와 작가)에게 배분됐다.
통계치의 이벤트캐시 등 정산분은 14%이지만 그동안 마케팅효과에 따라 작품별 정산분은 크게 갈렸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일종의 ‘선인세’ 개념을 지닌 선투자 작품의 경우 이벤트캐시로 발생한 수익에서 최소 5% 이상은 콘텐츠 제공자에게 보상한다.
이로써 이벤트캐시의 혜택이 적은 콘텐츠 제공자도 전체 60%의 수익배분율을 최소한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결제수수료가 8%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배당된 수익배분율은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가들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콘텐츠제작사(CP)에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선안에는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선발 및 육성하는 창작지원책 마련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웹툰과 웹소설이 창작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진 작가층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안도 차례대료 내놓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