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방역체계 전환에 힘입어 2022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단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명백한 실적 회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2022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여행 재개가 지연되면서 국내 면세점시장은 중국 보따리상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방역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영업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의무 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로 갈수록 2022년 관광객 매출이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2022년에는 해외 면세점도 싱가포르와 홍콩을 중심으로 공항 트래픽이 늘어날 것이다”며 “국내 호텔의 투숙률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내면세점의 수익성이 애초 기대치를 하회했을 가능성이 크다.
호텔신라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96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8%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1% 밑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