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5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의 가격하락세가 멈추고 일부 소형 패널은 가격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8123억 원, 영업이익 39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보다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CD패널의 가격이 반등하는 이유로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패널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에 발생한 대만 지진으로 이노룩스 등 대만의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패널 생산량을 줄일 것”이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신규 공정도입에 따라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어 패널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세계 IT기기 업황둔화에 패널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LCD패널 가격하락세까지 겹쳐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낼 평균 영업손실 규모를 1488억 원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낼 적자규모가 850억 원 수준으로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50인치 이상 대형 고화질 LCD패널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