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기본소득당 의원 용혜인 "한국은행 퇴직자 97명이 금융기관에 재취업"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10-15 16:37: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근 8년 동안 한국은행 퇴직자 17명이 하나금융그룹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시중은행·보험사·저축은행·증권사·카드사 164곳을 조사한 결과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한국은행 퇴직자는 모두 97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기본소득당 의원 용혜인 "한국은행 퇴직자 97명이 금융기관에 재취업"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한국은행 퇴직자는 주로 1금융권과 저축은행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금융권에 17명이, 저축은행에 19명이 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금융그룹으로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에서 한국은행 출신 17명을 영입했다.

특히 하나은행 한 곳에만 12명이 입사했다. 삼성증권(6명), 푸본현대생명(5명), SBI저축은행(4명) 등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다. 

용 의원은 “하나금융그룹은 옵티머스 사기사건과 대장동 개발 논란 등에 수시로 연루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그룹의 유별난 ‘한국은행 사랑’이 과연 한국은행 출신자들의 경제분석과 예측능력 같은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서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해관계와 직무 관련성에 대한 공개와 감시 없이 이런 경향이 있다는 게 국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승인제도의 실효성을 재점검하고 이해관계 이력 추적·공개 같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제도를 두고 있다. 공직자가 퇴직한 뒤 취업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특혜성 정책을 추진하거나 퇴직 후 기업·단체에 취업해 현직 공직자의 직무 수행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