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올해 상반기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면세점채널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면세점채널의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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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이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은 54만 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5.7% 늘어났다. 이 기간에 화장품업계의 면세점채널 성장률은 30%에 이르렀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립스틱 효과’의 최대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립스틱효과는 불황일수록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저가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불황으로 고가의 명품 소비보다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소박한 사치’ 욕구에 알맞은 중고가대 브랜드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로레알과 P&G 등 글로벌업체들의 중국 시장점유율 하락이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에서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 회사 외에도 화장품 OEM업체 ‘한국콜마’와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등이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