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 경영권 승계 구체적 단계 진입", 기타법인이 한화 주식 계속 매입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10-12 12:22: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타법인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하는 것과 관련해 그룹 경영 승계작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를 향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비율이 8월 이후 1.75% 늘었고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228억 원 규모를 매입해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다”며 “기타법인의 한화 지분 매수는 승계절차가 구체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바라봤다.
 
"한화 경영권 승계 구체적 단계 진입", 기타법인이 한화 주식 계속 매입
▲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시장에서는 한화 지분을 매수한 기타법인을 놓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에이치솔루션과 최근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한 한화에너지를 꼽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애초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했지만 10월1일 에이치솔루션과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지분 50%, 차남과 막내 아들인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했던 계열사로 8월 한화에너지와 합병을 결정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와 합병 전인 2분기 말 기준 한화 보통주를 5.19%(389만3607주)를 보유했다.

한화 지분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는 기타법인의 정체는 이른 시일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자본시장법은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거나 이후 보유비율이 1% 이상 변동되면 5영업일 이내에 보유상황 및 변경내용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화는 이번주 안에 지분 변동 공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인사를 통해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한 것도 승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래 전략사업 강화를 위해 39명의 임원 인사를 시행했는데 40대 젊은 임원이 핵심 포지션에 다수 배치됐다”며 “이 역시 김동관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고 바라봤다.

한화그룹이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는 일은 한화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별도실적 개선, 자회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공사 재개 등과 함께 승계작업이 구체적 단계에 들어간 것을 고려하면 한화의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한화 주가는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