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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권봉석, 'LG시그니처' 앞세워 프리미엄으로 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3-28 14: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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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권봉석, 'LG시그니처' 앞세워 프리미엄으로 간다  
▲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28일 서울 서초R&D센터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고가 가전제품 브랜드 'LG시그니처'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의 판매량을 끌어올려 주된 수익원으로 확보하는 것보다는 이를 LG전자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8일 LG전자가 서울 서초R&D센터에서 LG시그니처의 국내 출시행사를 열었다.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과 권봉석 HE사업본부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LG시그니처 브랜드의 생활가전과 올레드TV의 판매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조 사장은 "LG시그니처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주력제품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제품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LG시그니처의 흥행에 반드시 성공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TV의 본질적 요소만을 디자인에 반영해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갖췄다"며 "가장 중요한 화질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LG시그니처는 전사조직인 디자인위원회에 각 사업본부의 수장들이 참여해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기존 제품과 과정을 달리한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LG시그니처 라인업에는 H&A사업본부에서 담당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공기청정기 외에 HE사업본부에서 담당하는 올레드TV가 포함됐다.

LG전자는 외부 디자이너를 기용해 LG시그니처 제품의 디자인을 맡길 정도로 LG시그니처의 제품들을 기존 라인업과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시그니처의 제품 연구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고 비용도 많이 투입됐다"며 "각 본부 고유의 사업과 달리 하나의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시그니처가 매출 비중으로는 LG전자의 가전제품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이를 통해 LG전자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시그니처 냉장고는 투명한 유리문을 두드리면 내부 공간이 보이도록 하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와 냉동실을 열면 안의 서랍이 자동으로 열리는 '팝업 드로어' 등 특화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LG시그니처 세탁기의 경우 기존의 '트윈워시'에 소음을 줄이는 모터 기술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동작할 수 있는 스마트기능 등이 추가됐다.

공기청정기 제품의 경우 가습기능을 추가해 공기정화와 동시에 실내를 비가 온 뒤의 환경처럼 만들 수 있는 '에코 워터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제품은 필터를 교환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조성진 권봉석, 'LG시그니처' 앞세워 프리미엄으로 간다  
▲ LG전자의 'LG시그니처' 라인업.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패널 전체가 유리로 디자인되고 고출력 스피커와 HDR 신기술이 추가돼 기존의 올레드TV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음향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LG시그니처 제품의 가격은 냉장고가 850만 원, 세탁기가 최대 390만 원, 공기청정기 150만 원, 올레드TV 1100만 원으로 기존 LG전자 제품에 비해 고가다.

LG전자는 4월부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정해 백화점 등에서 LG시그니처 제품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그 뒤 미국과 유럽 등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조 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LG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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