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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활용한 게임 직접 개발 채비, 박지원 넥슨 경영 경험 살린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10-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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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가 방탄소년단(BTS) 등 아티스트 지식재산(IP)을 활용해 게임사업을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 등으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BTS 활용한 게임 직접 개발 채비, 박지원 넥슨 경영 경험 살린다
▲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10일 게임분야 채용사이트 게임잡에 따르면 박 대표는 7월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게임 개발에 관련된 인력을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하이브가 게임잡에 올린 인력채용 설명을 살펴보면 아티스트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점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게임 개발·운영 자회사인 수퍼브도 하이브에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최종 합병 예정날짜는 11월2일이다. 

하이브는 수퍼브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사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흡수합병은 본사 차원에서 게임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기반을 닦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는 넷마블과 컴투스 등 다른 게임사와 협업을 통해 게임사업을 주로 진행해왔다. 하이브의 아티스트 라이선스를 게임사에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라이선스 기반의 게임을 2개 내놨고 1개를 추가로 출시한다. 컴투스는 게임개발사 그램퍼스에서 만드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기반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하이브는 2019년 8월 수퍼브를 인수하면서 게임시장에 직접 뛰어들 뜻을 보였다. 2021년 2월에는 수퍼브를 통해 모바일 리듬액션게임 ‘리듬하이브’를 내놓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 초나 중반에는 하이브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을 팬들에게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생활과 관련된 종합플랫폼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성장성이 높은 콘텐츠사업인 게임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2019년 한 인터뷰에서 “거대 게임은 넷마블 같은 회사와 협업이 필요하지만 소규모 게임은 우리 생태계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직접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179억 달러에 이르면서 2018년 이후 연평균 9.4%씩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협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을 게임 개발에 활용하거나 게임에 쓰인 기술과 노하우를 엔터테인먼트와 접목하는 방식이다.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최근 미국 게임사 나이트스쿨스튜디오를 사들였고 모바일게임 5종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팬덤사업 플랫폼 유니버스를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이전부터 하이브의 자체 게임사업을 이끌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을 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넥슨에서 일했다. 일반사원으로 들어온 뒤 넥슨 일본 법인 운영본부장과 글로벌사업총괄을 거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일본 법인에서 일할 때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흥행을 뒷받침했다. 넥슨코리아 대표 시절에는 모바일게임 전환작업을 주도했고 넷게임즈 등의 인수경험도 쌓았다. 

2020년 4월 하이브에 합류한 뒤에는 헤드쿼터(HQ) CEO로서 국내사업을 맡았다. 2021년 7월 하이브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기업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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