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을 대리운전기사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향후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내용의 성실교섭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선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대리운전노조를 노동법상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는 단체교섭 과정에서 서로의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상생하는 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성실교섭 협약문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가 요구하는 프로서비스 폐지 등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프로서비스는 대리운전기사가 매달 2만2천 원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내면 일정한 대리운전 호출을 우선적으로 노출되게 하는 유료서비스다.
협약문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가 서로에게 걸었던 법적 다툼을 취하하고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전국대리운전노조 소속원들이 카카오모빌리티 전속 운전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단체교섭을 거부해 왔다.
중앙노동위원회가 2020년 12월 전국대리운전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라고 판정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국대리운전노조도 노동위원회 등에 카카오모빌리티를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했다.
이번 성실교섭 협약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재 아래 이뤄졌다.
장 의원은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선도기업이 사회적 대화모델을 혁신적으로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상생성장방안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