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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삼성은 바뀌고 있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3-25 1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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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div align=center><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52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width="10">&nbsp;</td> <td align="center"><img border="1" alt="이재용 시대, 삼성은 바뀌고 있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603/25324_37230_4635.jpg" /></td> <td width="10">&nbsp;</td> </tr> <tr> <td id="font_imgdown_37230"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td> </tr> </tbody> </table></div> <br /> &lsquo;삼성은 바뀌고 있는가?&rsquo; 솔직하게 &lsquo;잘 모르겠다.&rsquo;<br /> <br />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 변화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br /> <br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 삼성그룹은 분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재계에서 이를 &lsquo;실용주의&rsquo;로 부른다.<br /> <br />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부문은 과감하게 매각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 <br /> <br /> 삼성그룹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위산업과 화학 관련 계열사를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올해 들어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br /> <br /> 삼성은 &lsquo;내부 DNA 개편&rsquo;에도 나서고 있다.<br /> <br /> 삼성전자는 24일 경기도 수원시 디지털시티 안 디지털연구소(R4)에서 &lsquo;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rsquo;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처럼 빠른 실행과 열린 소통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br /> <br />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신생 벤처기업처럼 삼성전자도 자율성과 창의적 사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추겠다는 것이다.<br /> <br />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사원&rarr;대리&rarr;과장&rarr;차장&rarr;부장으로 이어지는 직급 체계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칭도 &lsquo;00님&rsquo; &lsquo;00선배&rsquo; &lsquo;00프로&rsquo;처럼 통일할 계획이라고 한다.<br /> <br /> 삼성과 같은 거대한 조직이 대내외적 경제위기를 맞아 혁신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br /> <br /> 하지만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br /> <br /> 삼성그룹은 열린 소통을 내세우고 있지만 계열사 매각이나 사업구조 개편 때&nbsp;직원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는 의문이다.&nbsp;매각설에 휩싸인 삼성그룹 계열사의&nbsp;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과감한 사업정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br /> <br /> 삼성처럼 인사혁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전례도 있다. KT의 경우 5년간의 &lsquo;매니저&rsquo; 제도를 포기하고 2014년 기존 직급체계로 돌아갔다. 한 관계자는 &ldquo;호칭이 달라진다고 연공서열이 무시되진 않는다&rdquo;며 &ldquo;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내부 혼란과 구조조정이라는 후폭풍으로 돌아왔다&rdquo;고 말했다.<br /> <br />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의 &lsquo;열린 조직문화&rsquo;가 오너경영과 직원들의 충성심을 미덕으로 삼았던 &lsquo;관리의 삼성&rsquo;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br /> <br /> 오홍석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ldquo;삼성이 기존의 재벌 체제에서 벗어나 업종별 전문기업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은 맞다&rdquo;면서도 &ldquo;하지만 오너와 최고위층에 권한이 집중된 삼성 같은 조직을 단기간에 제도 개편, 문화 혁신 등으로 변화시키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rdquo;고 말했다. 오 교수는 &ldquo;오랫동안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dquo;고 강조했다.<br /> <br /> &lsquo;삼성전자가 몰락해도 한국이 사는 길&rsquo;이란 책이 있다. 재벌개혁론자인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썼다.<br /> <br />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lsquo;핀란드의 노키아처럼 삼성전자도 잘못하면 한방에 날아갈 수 있다&rsquo;는 것이다.<br /> <br /> 박&nbsp;교수는&nbsp;삼성전자가 위기라는 진단에 대해 &ldquo;이미 위기가 상당히 진행됐다&rdquo;며 &ldquo;특히 삼성전자 이익의 대부분을 내고 있는 휴대폰사업이 심각하다&rdquo;고 주장한다. 그는&nbsp;&ldquo;삼성의 위기는 2014년부터 시작됐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시점과 맞물려 있다&rdquo;며 &ldquo;삼성 스스로 위기라고 말하지만 오로지 관심은 오너의 승계에만 있는 것 같다&rdquo;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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