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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조직개편해 ETF사업 힘실어, 한두희 명성 되찾기 별러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10-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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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ETF사업에 힘을 실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화자산운용 조직개편해 ETF사업 힘실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 명성 되찾기 별러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3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 대표가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을 확대하는 등 ETF시장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전 ETF운용팀은 팀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이뤄졌었는데 최근 ETF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인력을 두 명 더 늘렸다"며 "인력증원과 관련해 구체적 계획은 아직 마련해두지 않았으나 시장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9월 초 조직개편을 통해 ETF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ETF상품팀, ETF운용팀, ETF컨설팅팀을 뒀다.

ETF사업본부는 기존에 있던 ETF팀이 본부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한 대표가 ETF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의 이번 조직개편은 ETF시장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시장지위를 높이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전체 자산운용업계에서 3위를 하고 있는 데 반해 ETF시장에서는 업계 6위에 그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28일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1조7465억 원으로 집계되며 순자산총액 1조7842억 원을 보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뒤를 잇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3.31%에서 2.73%로 떨어졌다.

한화자산운용은 7월 말 '한화 아리랑 ESG성장주 액티브'와 '한화 아리랑 ESG가치주 액티브' 등 주식형 액티브 ETF 2종을 출시했다. 이미 5월 주식형 액티브ETF를 출시한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시장 진출이 다소 늦은 셈이다. 

한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액티브ETF시장 선점기회를 놓친 것을 만회하고 ETF시장 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수수료 및 운용보수를 인하하거나 차별적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은 이미 차별적 ETF를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은 10월 안에 국내 첫 메타버스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메타버스ETF는 액티브 상품으로 알려졌다.

해외 탄소배출권과 관련해서도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30일 국내 최초로 관련 ETF를 상장했다.

이처럼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ETF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ETF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20년 말 52조365억 원에서 올해 9월29일 기준으로 63조5465억 원으로 10조 원 넘게 급증했다.

한 대표는 올해 7월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한화자산운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말 ETF시장 점유율 4.85%로 ETF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체 운용자산 놓고 보면 한화자산운용은 2012년부터 9년 동안 차지했던 3위를 올해 초 KB증권에게 빼앗긴 뒤 8월에 다시 탈환했다. 

한 대표는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전략운용본부장, 신한자산운용 파생·대안투자운용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15년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 한국지사 대표이사, 한화생명 대체투자부문장을 역임했던 전임자 김용현 대표이사와 비교해 운용업 전반에 걸친 경험이 많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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