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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네이버웹툰 김준구 "수수료 많지 않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10-01 1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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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가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의 불공정계약 논란과 관련해 작가들의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과도한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반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네이버웹툰 김준구 "수수료 많지 않다"
▲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왼쪽)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작가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더해 정부와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머리를 맞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웹툰·웹소설시장을 몇십 몇백 배 성장하게 만들면서 잘하고 있다고 취해 있었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웹툰·웹소설 작가와 플랫폼을 연결하는 콘텐츠공급사(CP)의 불공정계약 문제를 이 대표에게 질의했다.

예를 들어 콘텐츠공급사가 작가의 의무와 책임을 계약서에 명시하지만 회사 측에 책임이 있는 사유에 따른 손해배상 사항은 싣지 않는 사례 등이 지적됐다.

이 대표는 “콘텐츠공급사와 작가 숫자가 현실적으로 워낙 많다 보니 이들이 어느 정도 협업하는지 다 알 수는 없다”면서도 “자회사인 콘텐츠 공급사 대상으로라도 자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공정거래법 취지를 살려서 우리가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모든 것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창작자의 권익과 수익 확대에 계속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최근 인수한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불공정계약 문제를 지적받자 김 대표는 “인수한 지 얼마 안 되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관련 콘텐츠 공급사나 문피아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의원들은 웹툰·웹소설 매출에서 플랫폼기업이 떼어가는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동훈 웹툰작가노조위원장도 “100만 원 수익이 나면 거대 플랫폼기업이 30~50%를 수수료로 떼어간다”고 증언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 매출이 발생하기 전 인세를 미리 지급하는 조건으로 매출의 45%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대표는 “플랫폼이 작가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받게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며 “실제 작가에게 돌아가는 정산율은 지난 7년 평균 66%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애플앱스토어에서는 결제 1건당 결제액의 10%를 받고 있다. 애플이 30%를, 창작자가 60%를 들고 간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결제액의 25%를 떼어간다. 구글이 5%를, 창작자가 70%를 받게 된다. 

그는 “올해는 72~74%까지 정산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산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수료 구조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자 이 대표는 “여기서 정산율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직접 계약한 창작자 또는 콘텐츠공급사 기준이다”며 “창작자와 콘텐츠 공급사가 수익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네이버웹툰은 결제 1건당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전체 계약의 88%를 콘텐츠 공급사 없이 작가와 직접 체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작가와 직접 계약하는 비중이 높아 현재 문제되는 계약구조와 관련이 낮다고 본다”며 “수수료율도 글로벌 어떤 기업보다 작가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해외에서 ‘웹툰’ 상표권을 취득하고 있는 점을 지적받자 김 대표는 “한국에서 만든 웹툰을 해외기업이 빼앗아가지 않도록 방어적 의미로 진행했다”며 “많은 기업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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