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5~8일) 코스피지수는 3분기 상장기업의 실적 호조 전망에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왔으며 10월 첫째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0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63조3천억 원이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61조8천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한국 대형 수출주의 양호한 실적은 글로벌 수요의 견조함을 증명하는 요인이다"면서도 "다만 환율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현재 수준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양호한 실적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전력공급 제한, 생산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우려는 중국 경기와 관련있는 산업재업종에 부정적 요인인 반면 원자재 가격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비철금속, 상사분야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수소도 이번 이슈와 관련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분야"라고 파악했다.
중국의 전력난은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정책, 석탄 등 발전연료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올해 말이나 2022년 초까지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더라도 V자 반등보다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0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