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기업결합 승인심사 지연을 이유로 대우조선해양 투자계약 거래 종결기한을 연장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와 관련한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거래 종결기한을 9월30일에서 12월31일로 3개월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거래 선행조건에 해당하는 기업결합 승인심사가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세계 주요 조선사들 사이 기업결합인 만큼 심사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결합 신고주체인 한국조선해양이 연내 핵심시장인 유럽연합(EU) 심사 종결을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해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한국조선해양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려면 해외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내렸지만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의 승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주체인 한국조선해양과 협력해 남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