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가격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스마트폰 올레드(OLED)패널용 제품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패널 공급업체들이 부품 부족을 피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구동칩을 추가로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은 3분기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트렌드포스는 TV와 노트북 등 소비자용 IT기기 수요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상용 디스플레이 수요는 여전해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 상승세가 4분기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스마트폰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다른 제품보다 가격 인상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기업들이 내년 스마트폰을 위한 탑재될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 주문을 예약하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은 스마트폰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의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며 “올레드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의 기술적 진입장벽도 높아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디스플레이구동칩 공급망이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파운드리기업이 디스플레이구동칩 생산을 확대하며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