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가 풀무원식품의 해외사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까?
풀무원식품은 풀무원의 주력 자회사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년 동안 외형이 늘어나도 적자가 누적되는 실속없는 성장을 해 왔다.
|
|
|
▲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
풀무원식품은 올해 미국에서 ‘두부'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효율 대표가 직접 해외사업을 챙기는 등 최일선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미국 1위 두부업체인 ‘비타소이’와 두부사업을 5천만 달러(약 579억7500만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비타소이의 두부사업은 연매출 6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는 “풀무원은 이제 글로벌 4대 두부 빅마켓(한국, 미국, 중국, 일본)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인수 계약은 두부 외에 다른 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비타소이의 미국 영업유통망을 활용해 두부 외에 면, 소스류 등 다른 제품들의 판매도 늘려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풀무원식품은 비타소이의 두부사업 인수로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미국에서 매출증가와 시장점유율 확충을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풀무원 해외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식품은 비타소이의 두부사업 인수로 미국 서부뿐 아니라 동부에서도 사업체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양쪽 인프라를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조직통합을 통해 각종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판매 및 일반관리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일본법인은 지난해 투자가 거의 마무리돼 실적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에서도 고마진 건강보조식품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법인의 경영을 이 대표에게 직접 맡기는 등 해외사업의 체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그동안 인수합병 등 여러 변화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실적이 저조했다”며 “예전에는 현지 전문 경영인을 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효율 대표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직접 해외사업을 챙기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 해외법인은 최근 5년 동안 인수합병과 현지공장 건립 등으로 외형성장을 거듭해 매출이 연평균 70.7%씩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이 기간에 순손실의 증가폭도 연평균 73.8%에 이른다.
풀무원식품은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상장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상장할 계획을 잡았다가 보류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