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상운임과 항공운임 등이 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음식료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가뜩이나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도 떠안게 된 것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물류비용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광고비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 식품사업부문 수익성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물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식품기업들은 쌀이나 일부 원재료를 빼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다 원재료 가운데 냉장이나 냉동보관이 필요한 신선식품 등 빠른 수송이 필요한 것들은 비행기로 나르는 일도 적지 않은데 해상운송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항공운임도 계속 오르고 있다.
컨테이너선박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일을 기준 4643.79로 5월 뒤로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식품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효율적 마케팅을 정리하고 온라인채널 판매비중을 늘리는 데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등 외부요인은 CJ제일제당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만큼 최 대표로서도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주요 곡물가 및 원부재료가 상승에 따른 부담요인을 각 사업 단계의 구조 개선과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줄였다”며 “원재료 및 운반비 상승 부담요인은 글로벌 판촉자원 효율화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제품 판매 확대로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CJ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하며 CJ제일제당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CJ제일제당이 2016년 뒤로 식품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률 하락 흐름을 이어오면서 수익성 개선은 최 대표가 해결해야 할 대표적 과제로 꼽힌다.
최 대표는 이미 식품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효율 마케팅 정리, 온라인채널 공략, 수익성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1967년 6월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일회계법인과 삼경회계법 회계감사, 성담 재무담당 상무를 거쳐 2004년 CJ 사업2팀장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CJ 경영전략총괄을 지내다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CJ는 2018년 최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공인회계사 경험을 보유한 회계, 재무 전문가로 그룹의 재무 건전성 높이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