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9-29 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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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KT&G는 전자담배의 견고한 국내시장 지배력과 분양수익, 홍삼 명절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KT&G 주가는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KT&G는 담배, 홍삼의 낮은 면세비중과 일반담배 수출의 일부 지연에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낼 것이다”며 “향후 외부변수 불확실성 해소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출 확대 등의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KT&G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22억 원, 영업이익 416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하는 것이다.
KT&G의 국내담배부문은 일반담배의 총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전망된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는 2021년 국내 점유율 64.2%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담배의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지역별 등락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개척 집중지인 중남미와, 미국, 인도네시아의 수출물량 확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지역봉쇄 관련 대외변수 악화, 중동지역 현지 총수요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다.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는 추가 진출국가가 더해져 기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러시아, 일본 등 초기 진출국의 스틱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저변 확대를 위한 기기 수출 증가는 일시적으로 원가율을 높일 수 있지만 이는 점진적으로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KT&G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 부지의 분양매출은 2021년 KT&G가 제시한 전망치(가이던스)인 5686억 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홍삼이나 건강기능식품은 명절 수요, 재난지원금 등을 감안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면역력 등 건강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홍삼 등의 장기적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KT&G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채널 축소 등에서 비롯된 부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영업 기초체력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주가의 조정 폭,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