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에 힘을 주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IAA모빌리티 2021’과 미국 ‘모터벨라’ 등 굵직한 해외 모터쇼에 잇따라 참가해 완전자율주행 콘셉카인 ‘엠비전X’를 비롯해 전동화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등을 공개하며 수주활동을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 9월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2021'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IAA모빌리티와 모터벨라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IAA모빌리티는 그동안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잘 알려진 세계 모터쇼로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독일 뮌헨으로 옮겨 9월 초 열렸다.
모터벨라는 또 다른 세계 4대 모터쇼인 디트로이트모터쇼(NAIAS)를 대신해 열린 전시회로 26일까지 디트로이트 인근 폰티악 M1중앙광장에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두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으로 해오던 마케팅활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수주 확대에 나섰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기존 자동차모듈과 핵심부품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할 계획도 밝혔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이 합쳐진 형태로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 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들과 각종 전동화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인 만큼 완성차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PBV(목적기반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구동시스템,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전동화차량에 적용이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완성차업체는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업체에도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일감을 따내는 데 친환경 모빌리티전략이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 핵심부품과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유럽과 미국시장 수주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 맞춤형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조직 KAM(Key Account Management)도 운영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 이후 일본과 기타지역으로 전담조직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글로벌 각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양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제품개발의 모든 과정에서도 고객 접점에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군 중심의 수주활동에서 나아가 핵심 고객군에 특화한 통합적 영업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각 고객사에 특화한 밀착형 지원과 속도감있는 영업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