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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표적항암제 미국 임상 추진, 신영기 기술수출의 중대한 고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9-27 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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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가 C-MET 표적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ABN401’의 안전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신 대표는 ABN401을 단독치료제와 병용치료제 모두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안전성 확보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에이비온 표적항암제 미국 임상 추진, 신영기 기술수출의 중대한 고비
▲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

27일 에이비온에 따르면 경구(먹는)형 C-MET 표적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ABN401의 미국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에이비온은 진행성 고형암(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 ABN401의 임상1/2상 시험을 국내와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2상에, 미국에서 임상1상에 각각 진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에이비온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BN401의 임상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ABN401의 임상2상 시험까지 진입하면 혁신신약으로 지정받아 품목허가 조기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혁신신약으로 지정받기 위한 요건 가운데 안전성 요건을 두고 있다. 독성을 줄인 치료법 혹은 치료약이면 혁신신약으로 지정될 수 있다.

C-MET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를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는데 9개월에서 10개월 뒤에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내성이 발생한다. 내성이 발생한 환자 가운데 30%가 C-MET 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MET에 간세포성장인자(HGF)가 결합해 신호를 전달하면 세포를 성장하게 하는데 이 C-MET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세포가 성장을 멈추지 않아 간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C-MET 표적항암치료제가 C-MET의 신호전달체계를 무너뜨리면 난치암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본다. 기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표적항암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ABN401의 단독요법과 함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 등과 병용하는 요법의 임상시험 추진계획을 세웠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ABN401의 병용요법 임상에서는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바라본다.

에이비온이 진행한 ABN401의 국내와 호주 임상1상 시험에서 고형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에게서 부분관해(암이 처음 진단했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 줄어든 상태)를 보였고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용량제한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기술수출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안으로 추진할 미국 임상1상 시험에서도 ABN401의 안전성이 높다는 결과를 확보한다면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C-MET 표적항암치료제로는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캡마티닙’과 독일 제약회사 머크의 ‘테포티닙’이 임상2상 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이 치료제들은 혁신치료제로 지정돼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됐다.

에이비온은 이미 C-MET 표적항암치료제가 시장에 존재하지만 ABN401의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영기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N401의 임상2상 시험을 마치기 이전에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예측 범위 안에서 임상시험 데이터를 관리해온 만큼 이후 임상 단계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구매하고 싶을 좋은 기술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일하며 2016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에이비온 주식 224만7779주(15.68%)를 보유한 2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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