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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공정 논란 자유롭지 못해, 이진수 갈 길은 글로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1-09-24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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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국내 웹툰·웹소설업계의 플랫폼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진수 대표는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글로벌 웹툰·웹소설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4일 국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10월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웹툰·웹소설업계의 불공정 관행과 관련된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의원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웹소설플랫폼 운영사로서 작가들에게 불공정 관행을 요구한 정황을 캐묻고 상생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도 같은 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조사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부담이 비교적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공모전을 열면서 ‘출품한 작품의 저작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귀속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공정위는 이 조건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되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모전 참여자의 작품 저작권을 일방적으로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웹소설 작가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매긴다는 주장도 이전부터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연재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를 핵심 프로모션으로 진행해왔다.

기다리면 무료는 웹툰이나 웹소설의 일정 분량을 여러 편으로 잘게 나눈 뒤 이용자가 한 편을 보고 일정 시간 뒤에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일정 시간을 기다려 무료로 작품을 보거나 돈을 내고 기다림 없이 다음 편을 바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다리면 무료로 올라오는 작품들은 인기를 끌기 쉽다.

다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다리면 무료 작품의 결제 1건당 결제금액의 45%를 수수료로 뗀다. 경쟁자인 네이버 시리즈의 최대 수수료율 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기다리면 무료 사업모델 자체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노출 주목도와 빈도로 작품 판매량이 결정되는 카카오페이지 판매시스템상 카카오가 원하는 대로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으면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작가와 출판사는 어떤 대가도 없이 작품을 무료로 풀어야 하는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정된 웹소설과 관련해 마케팅 명목으로 작가와 출판사에게 유통수수료를 추가 부담하게 만드는 문제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그룹 전반에 적용될 상생방안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조만간 계열사별로 구체적 상생계획을 내놓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대표도 김 의장의 약속에 발맞춰 수수료 등을 조정하는 상생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불어 불공정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글로벌사업 확대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이용자환경(UI) 등을 적용한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을 통해 글로벌 국가와 모든 언어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카카오웹툰은 현재 태국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과 내려받기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보다 앞서 출시된 대만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웹툰 플랫폼 1위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모델을 적용해 다른 지역의 웹툰·웹소설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북미에서는 올해 인수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앞세워 웹툰·웹소설사업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면서 월트디즈니컴퍼니와 DC코믹스, 미국 방송사 ABC 등 글로벌 콘텐츠기업 출신 인력들을 확충하기도 했다.   

웹툰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전부터 카카오의 글로벌사업 확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기업이다”며 “이번 불공정 논란을 계기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사업에 힘을 더욱 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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