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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헝다사태 딛고 연말 10만 달러 가나, 대안자산 역할 의문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  2021-09-24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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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급락했다가 회복세로 전환했는데 연말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비트코인 이미지.

다만 금융시장에 글로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대안자산 역할에 의문도 제기된다.

24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헝다 사태 리스크 완화에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그룹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대출에 의지해 부동산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중국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회수하며 자금난을 겪고 있다.

헝다그룹이 355조 원에 이르는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헝다그룹이 22일 이자를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긴급성명을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헝다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며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도 22일 3만9876달러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하며 이날 오후 1시 기준 4만4365달러까지 회복됐다. 헝다 사태 이전 비트코인 시세는 4만9천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강세를 보이며 10만 달러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9월 들어 다수의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도 9월 초 '블룸버그 크립토 아웃룩' 보고서에서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이 되어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줄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기업 트위터가 비트코인으로 크리에이터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애플 iOS에서 우선 선보이고 이른 시일 내에 안드로이드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더해 미국이 연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2월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 출시를 허용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가상화폐 ETF 출시를 승인한적 없다.

다만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9월 초 애스펀 안보포럼 강연에서 “가상화폐 ETF가 증권거래위원회의 엄격한 뮤추얼펀드 관련 규정과 다른 연방 증권법을 준수한다면 상당한 투자자 보호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승인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미국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하면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투자자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다. 

다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자산으로 역할이 부각돼 온 비트코인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의문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에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기존 자산보다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헝다 사태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16%가량 급락했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는 1.7%가량 낮아졌고 글로벌 금 시세는 오히려 1.3%가량 올랐다.
    
시세 회복도 증시가 22일부터 상승 전환한데 비해 비트코인 시세는 22일 저점을 찍고 23일부터 회복세를 타 다른 자산보다 더딘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는 9월 초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채택을 거부하는 국민들과 갈등이 발생하며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대안자산으로서 가치가 희석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다만 앞으로 가상화폐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면 변동성 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기존 자산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시장 자체가 아직 과도기이기 때문"이라며 "ETF 출시 등 제도권 편입을 통한 안정적 자금 유입과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 변동성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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