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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온라인 경쟁력 키워야 산다, 이제훈 IT전문인력 확보에 투자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09-23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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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IT전문인력 등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장기간 본사 인력을 충원하지 못했는데 IT인력 확보를 통해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키워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온라인 경쟁력 키워야 산다, 이제훈 IT전문인력 확보에 투자
▲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9월28일까지 검색기획과 풀필먼트 개발, 온라인 전시, 서비스 기획, 프론트엔드 개발 등 8개 IT부문 세부 직무의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대규모 신입사원(채용전환형 인턴) 공채를 통해 선발하는 인력 상당수를 모바일사업부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화두가 된 온라인사업 경쟁력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를 위해 IT 관련 인력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점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해둔 자금을 활용해 미래 인재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T부문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경력직을 채용해 홈플러스의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9월 홈플러스가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3년 만에 공개채용을 진행해 신입 바이어를 선발했다.

이제훈 사장은 예상보다 4배 많은 지원자가 공채에 지원하자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업계의 파괴적 혁신이나 변화도 결국은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고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며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명실상부한 유통업 강자로 다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업계의 온라인을 통한 매출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19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인천 계산점과 수원 원천점, 안양점 등 온라인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구축한 매장들은 지난해 매출이 평균적으로 67%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주문을 처리하는 물류시스템인 풀필먼트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풀필먼트서비스는 상품이 창고에서부터 구매자에게로 도달하는 모든 과정, 구체적으로는 상품 분류와 입고, 출고 배송 등과 반품 회수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정확하고 빠른 시간 안에 상품을 전달하는 데는 고도화된 IT기술이 필요하다. 수많은 상품 가짓수(Stock Keeping Units)와 주문건수를 모두 처리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장은 이번 경력직 채용으로 확보한 IT 전문인력으로 풀필먼트서비스 역량을 키워 소비자의 온라인 주문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5월 취임하면서 온라인사업과 오프라인 경쟁력을 모두 키우겠다는 ‘올라인(All-Line)’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전환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에 놓였다.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풀필먼트센터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기약없이 미뤄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지자체의 인·허가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 현재는 구체적으로 추진 일정과 목표를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후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진시점을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IT인력 채용은 올라인 전략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멈춰 선 동안 IT 관련 인재를 미리 확보해 두려는 이 사장의 의도도 엿보인다. 

홈플러스는 인재를 먼저 확보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풀필먼트센터를 본격적으로 늘려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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