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메리츠증권 상장지수증권 출시 활발, 최희문 후발주자 살 길은 차별화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9-19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사업으로 상장지수증권(ETN)을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장지수증권시장은 성장세가 높지만 대형증권사 위주 경쟁이 치열해 최 부회장이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어떻게 이겨낼지 주목된다.
메리츠증권 상장지수증권 출시 활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문</a> 후발주자 살 길은 차별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후발주자로 상장지수증권시장에 뛰어든 만큼 차별적 상품을 개발해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기관들의 점유물이었던 상장지수증권에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정성이 높은 상장지수증권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른 데서 시도하지 못했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지수증권이란 원자재, 원유, 금리, 환율 등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이 발생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으로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지만 상장지수펀드는 자산운용사에서 발행하고 상장지수증권은 증권사에서 발행한다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상장지수증권은 신용위험 때문에 자기자본 1조 원 이상의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신한투자, 한국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9개 증권사가 상장지수증권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9번째로 상장지수증권시장에 진입해 대신증권에 이어 4년 만에 상장지수증권시장에 신규로 진출한 증권사가 됐다.  

최 부회장은 상장지수증권사업을 위해 외부인재를 영입하며 사업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2020년 말 신한금융투자 해외채권운용본부에서 해외채권 트레이딩 업무 및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업무 등을 수행했던 조민암 부장을 트레이딩본부 SRT팀으로 영입했다.

메리츠증권은 6월 상장지수증권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모두 17개 상장지수증권을 상장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77개의 상장지수증권을 상장했다. 이를 고려하면 메리츠증권이 다른 증권사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메리츠 금 선물 ETN(H)',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메리츠 인버스 2X 금 선물 ETN(H)', '메리츠 은 선물 ETN(H)', '메리츠 인버스 은 선물 ETN(H)',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메리츠 인버스 2X 은 선물(H)' 등 모두 7종목의 상장지수증권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국내 최초로 블룸버그 원자재지수(Bloomberg Commodity Index, BCOM)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이다.

최 부회장은 국내 상장지수증권 시장이 더욱 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지수증권시장은 2014년 11월 처음 시작된 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4년 4737억7천만 원에서 2021년 9월 7조9512억93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 모두 218개의 상장지수증권이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채권형상품보다는 주식형상품들의 반응이 더 좋은 편이다"며 "하지만 선진국에 접어들수록 채권형 상장지수상품(ETP)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채권형상품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하반기부터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증권의 신규상장 제한을 푸는 등 상장지수증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10년 2월 메리츠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10년 넘게 메리츠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3년이다.

최 부회장은 중소형증권사에 머무르던 메리츠증권을 올해 6월 말 자기자본 기준 업계 8위의 대형 증권사로 키웠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역량을 기른 덕분으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시장에 대한 정부규제가 심화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상장지수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