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09-16 15: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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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이 상장을 추진할까?
북미지역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이 순조롭게 펼쳐지고 있는데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기업공개를 서두를 수 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1일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열린 제너시스BBQ 신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제네시스BBQ >
16일 제너시스비비큐에 따르면 미국 전역으로 사업지역을 넓히고 추가로 사업을 확대할 국가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15개 주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윤 회장은 2025년까지 세계에 5만 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북미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외식전문지 최근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는 8일 BBQ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브랜드 25개’ 가운데 5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너시스비비큐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BBQ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투자형 가맹사업자’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형 가맹사업자는 매장 1~2곳 운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의 매장을 운영해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가맹점주를 말한다. 투자형 가맹사업자는 통상 계약을 맺고 적게는 수십여 개 많게는 100개에 이르는 매장을 운영할 수도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가 투자형 가맹사업자와 2~3건의 계약만 맺어도 현지에서 매장 수는 500개 이상 늘어나게 된다.
윤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로 '기하급수적' 확장과 성장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제너시스비비큐는 투자형 가맹사업자를 상대로 계약을 검토하면서 북미시장에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의 BBQ 매장 수는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매장을 더해 모두 250여 개에 이른다.
윤 회장이 목표로 내세운 '2025년까지 세계 5만 개 매장'을 달성하려면 북미지역 매장 추가 확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매장이 함께 늘어나야만 가능하다.
제너시스비비큐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세계 57개 나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국가에서 매장을 더 늘려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BBQ의 해외법인 BBDOTQ USA, INC.(미국), 상해비비객찬음관리유한공사(중국), BBQ VIETNAM CO.,LTD(베트남), GENESIS BBQ USA LLC(미국) 등은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이 거느리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2020년 매출 54억 원을 올리고 순손실 21억 원을 봤다. 2019년보다 매출은 63.6% 늘었고 순손실은 52.2% 줄었다. 그러나 부채는 2019년 기준 98억 원에서 2020년 137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외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윤 회장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상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은 2012년 당시 제너시스비비큐 계열사로 있던 bhc 상장을 추진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사업의 성장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제는 이런 우려사항이 모두 해소됐다.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제너시스를 정점으로 자회사 정리를 끝냈고 북미시장에서 한국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사업의 성장성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에 성공한 것도 윤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 상장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촌에프앤비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대담하게 시도하는 문화가 제너스스비비큐가 기하급수적 성과를 완성하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며 "25년 동안 축적해온 BBQ의 고유한 DNA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2025년까지 세계 5만 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최대 그리고 최고의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