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SK리츠는 상장 첫날 국내 리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14일 SK리츠 주가는 시초가보다 8.24%(440원) 오른 57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5천 원)보다 6.8% 오른 5340원에 형성됐다.
SK리츠 주가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6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리츠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 8960억 원으로 제이알글로벌리츠(8843억 원)을 제치고 국내 리츠 시가총액 3위를 차지했다.
이날 SK리츠 주식은 약 8179만 주가 거래돼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다.
SK리츠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SK에너지의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했다.
스폰서리츠는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면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인 리츠다.
특히 SK리츠는 국내 상장리츠 최초로 연 4차례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데다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의 우선매수협상권도 보유하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리츠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의 첫 예상 배당수익률(2021년 9월 결산)은 5.5%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리츠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리츠로 대체투자 및 배당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종목이다"며 "스폰서 리츠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SK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52대 1을 보여 모규모 1천억 원 이상의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552.01대1, 청약증거금 19조2556억 원을 나타내면서 NH프라임리츠가 보유한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 및 청약증거금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