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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디지털인프라 구축 속도붙여, 박춘원 IT에 강해야 이긴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09-13 16: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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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원 흥국생명 대표이사가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통한 성장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보험업의 베테랑이면서 기획부문 전문가로서 강점을 살려 업무 전반의 IT시스템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관련 혁신기업과 제휴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이사.

13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올해 안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개발, 보험계약, 입출금 등 보험 핵심업무를 비롯해 재무회계, 영업채널, 경영관리 등 업무 전반의 IT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고도화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한화시스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세부사항들을 조정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흥국생명은 최근 4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시스템을 선정했다.

박춘원 대표는 지속가능한 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3월 취임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5월 IT서비스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관리체계 '흥잇슴(흥:ITSM)'을 도입하며 체세대 시스템 구축 및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2차 확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 자동화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단순반복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디지털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면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디지털 신기술을 보험업에 적용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월 말 흥국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민간 메타버스 연합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혁신기업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기술 접목 헬스케어서비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 활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변액보험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로보어드바이저업체와 손잡고 변액보험에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며 변액보험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 대신 모바일기기나 PC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말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 낮은 투자금 하한선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흥국생명은 4월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손잡고 '단 하나의 약속'이라는 변액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이 관리해주는 속편한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의 변액연금보험이다. 그밖에 베리굿변액연금, 베리굿변액종신 등 베리굿 시리즈의 리밸런싱서비스에도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펀드 수익률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보험서비스의 비대면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흥국생명은 8월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민과 협약을 맺었다. 흥국생명은 보험금 접수에 필요한 다양한 서식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해당 문자정보를 추출해 데이터 기반의 자동 접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진단명, 병원 및 치료내용 등을 직접 입력했다.

박 대표는 30년 이상 보험업에 종사한 베테랑이면서 기획부문에 뛰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 대표에 내정된 뒤 올해 3월 정식으로 취임했다.

1986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삼성화재 경영관리팀장 및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지냈으며 흥국생명 대표에 오르기 전에는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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