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친환경과 스마트파워의 강점을 살려 조선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친환경과 스마트파워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이 되고 세계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라며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행사에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가삼현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의 K-조선 재도약 전략은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로 늘린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8천 명의 조선인력 양성 △중소업체 수주기회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같은 저탄소 핵심 기술 보급 △자율운항시스템 개발 및 스마트칩 구축 지원 등에 힘쓴다.
문 대통령은 조선산업이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두고 노사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파산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 정책금융 지원을 시작했다"며 "과잉 공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정책적 결단이 조선과 해운을 동시에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큰 힘이다. 노사협력을 통해 뼈아픈 구조조정을 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썼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