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2.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동안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현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전세대출금액은 52조8189억 원이었지만 2021년 6월 기준으로는 148조5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 2.8배(95조7543억 원) 증가한 것이다.
조사대상이 된 5대 시중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이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전세대출금액은 2017년 6월 4조3891억 원에서 올해 6월 24조3886억 원으로 5.6배(19조9995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대출 또한 24조7847억 원에서 63조6348억 원으로 38조8501억 원 증가했다.
모든 세대 가운데 30대의 전세대출금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1인가구가 늘고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이 어려워진 점이 청년층의 전세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수십 조 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 내 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세대출 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의 주거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