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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유통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  2021-09-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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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이커머스기업인 인터파크, 다나와 등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몸집 키우기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은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고 SSG닷컴은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

이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물류 등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업계에서도 최근 미니스톱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합종연횡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미니스톱이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만약 매각이 실현될 경우 편의점업계 내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편의점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큰 퀵커머스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이 뜨겁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통해 한층 강화된 퀵커머스서비스 제공을 준비하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페이코와,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위메프오와 각각 제휴 방침을 밝히며 배달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이커머스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이커머스시장에서 쿠팡이 급성장하자 신세계와 네이버는 지분 맞교환을 통해 반쿠팡연대를 구축했다. 또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으며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하는 등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 롯데 

롯데그룹이 유통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재가동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가구전문기업 한샘 인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한샘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인수방식 및 투자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해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은 앞서 7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15.45%)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7명 지분 약 30.21%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가격은 1조5천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롯데벤처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시니어 헬스케어 케어닥, 음파결제서비스 모비두, ICT 드론 파블로항공 등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신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외에도 간편결제, 모빌리티 등 유망산업이라면 가리지 않고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가 선보이는 첫 번째 독자브랜드 프리미엄 호텔이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호텔오노마, 오토그래프컬렉션호텔'이 신세계의 13번째 백화점인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Art & Science)와 함께 개장한 것이다. 

호텔오노마는 신세계의 첫 독자브랜드다. 외부에 경영을 맡긴 JW메리어트와 달리 직접 운영한다.

호텔오노마는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제휴하고 뉴욕 허드슨야드, 맨하탄타워, 록본기힐즈 등을 디자인한 록웰을 비롯해 세계적 건축 설계사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호텔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오빠 정용진 부회장과 호텔 경쟁의 서막이 오른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신세계는 그동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부문에서 호텔사업을 해왔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자회사 조선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조선팰리스’, ‘레스케이프’, ‘그랜드조선’, ‘그래비티’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부티크 형식의 호텔인 ‘레스케이프’를 출범해 호텔사업 확장에 나서 2020년 그랜드조선부산과 그래비티서울판교를 오픈했다. 2021년에는 그랜드조선제주와 조선팰리스서울강남, 럭셔리컬렉션 호텔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반면 정 총괄사장은 지금까지 'JW메리어트호텔서울'만을 들고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호텔오노마 개장을 계기로 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정 총괄사장이 호텔사업에서도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 CJ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잇는 세계적 히트상품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고메’ 제품을 중심으로 비비고 만두의 흥행을 이을 차세대 K-푸드 후보를 찾는 중이다.

현재는 가공밥이나 김, 치킨 등 비비고와 고메 제품을 현지인 입맛에 맞춰 출시한 뒤 판매 매장을 점차 늘리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최근에는 고추장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매운맛 소스 ‘비비고 갓추’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건강기능식품, 레드바이오(제약) 등 새 먹거리 발굴을 추진하면서 본업인 식품사업의 외형 확장도 힘쓰고 있다. 식품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올해 식품사업에만 61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대리점주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CJ대한통운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 택배 본사와 택배노조 사이 갈등으로 대리점주가 희생됐다면서 노조의 사회적 책임만큼이나 택배사에도 책임이 있다는 시각이 번지고 있다. 간접고용문제를 둔 본사와 노조 사이 갈등이 대리점주의 죽음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가 6월 마련한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2차 합의문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은 9월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위한 전담 인력을 순차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 이행시점을 13일로 잡고 아직 분류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물류분야 디지털혁신에 힘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K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업무에 적용해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선 현대홈쇼핑에 AI 기반의 콜센터인 'AI콘택트센터(AICC)'를 구축한다. AI콘택트센터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대화엔진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센터의 전체 업무를 효율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분야 디지털혁신도 함께 추진하는데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송 경로를 설계하는 AI 물류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비롯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마케팅, 플랫폼 및 멤버십 제휴 등도 KT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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