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에서 창원시 경남도청을 목적지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도보행진 알림 포스터 <금속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남해안 조선벨트 곳곳을 돌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원을 중심으로 한 도보행진단 30여 명은 통영-고성-함안-김해-양산-부산 녹산공단을 거쳐 15일 창원시 경남도청에 도착한다.
이들 도보행진단이 일주일 동안 걷는 지역은 남해안 조선벨트의 핵심지역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종 기자재를 납품하는 1200역개 협력업체와 중소형 조선소가 몰려있는 곳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각종 기자재 상당수를 자체 생산하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하면 남해안 조선벨트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존폐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본계약을 맺은 뒤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계약기간은 3차례나 연장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