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멕시코만 정유사들이 정제활동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1.35%(0.94달러) 하락한 배럴당 68.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3%(0.53달러) 떨어진 배럴당 7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에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지역 정유사들이 정제활동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 수요 회복과 관련한 우려가 커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만은 미국의 주요 정유사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 여파로 이날 기준 멕시코만에 위치한 원유 정제설비가운데 79%가 가동중단(셧다운)상태라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원유(아랍 라이트)의 아시아 공시 판매가격(OSP)을 낮춘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원유의 공시 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은 원유 수요가 줄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