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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KB금융 신한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2021-09-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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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문재인 정부의 집권 말기 금융정책을 이끌 진용이 갖춰졌다. 금융권 여러 현안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관료출신으로 행시동기란 배경만으로 손발이 척척 맞을 것이란 시선을 받았다. 이런 예상은 두 수장의 첫 만남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본연의 역할이 다른 두 기관이 불협화음을 내는 일도 적지 않았던 만큼 ‘한 몸’임을 강조하는 두 사람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금융당국 수장교체와 맞물려 시중은행을 향한 가계대출 옥죄기가 이미 시작됐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까지 줄줄이 축소되거나 일시 중단되고 있어 하반기 금융회사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은의 8월 금리인상 이후 예대금리 줄인상도 이뤄지며 은행권이 바빠지고 있다. 증시에 몰렸던 자금이 은행 예적금에 다시 쏠리는 '머니무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월 초 토스뱅크도 출범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흥행에 따른 내상이 워낙 컸던 지라 전통은행들이 토스뱅크 출범에도 긴장을 늦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KB금융지주, 윤종규 전사적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그룹클라우드플랫폼센터를 최근 신설하고 이 자리에 삼성전자 출신 유세근 KB국민은행 클라우드플랫폼단장 본부장을 앉혀 눈길을 끌었다. 유 본부장은 KB금융그룹의 독자적 클라우드인 KB원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3분기 안으로 KB원클라우드 구축을 마치고 대고객 서비스와 플랫폼에 클라우드를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 주도로 클라우드사업을 진행해 왔던 것을 전체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주 차원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윤 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과 리브 등 주요 모바일 플랫폼 개편을 눈앞에 뒀다. 10월 중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스타뱅킹은 여러 곳에 흩어져있던 기능이 한 곳에서 제공되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리브는 Z세대 위한 '금융놀이터'로 바뀐다. 향후 KB국민은행의 디지털 방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받는다.

- KB국민은행도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방침에 부응해 9월부터 개인신용대출을 규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내용에는 마이너스 대출 최고한도를 5천만 원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 푸르덴셜생명이 9월1일 KB금융지주 편입 1주년을 맞았다. 내부출신으로 선장을 맡은 민기식 사장은 실적과 디지털 전환 모두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KB손해보험과 교차판매사업을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신한라이프의 사례에서 보듯 KB생명과 장기적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 KB손해보험은 8월 중 자회사 'KB헬스케어' 설립하기로 하고 인원채용까지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만간 디지털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인가가 나올 것으로 파악된다.

- KB증권이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상장주관사 자리도 따내면서 상장주관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가치가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급으로 내년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워뒀다.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도 KB증권과 함께 대표주관사로 뽑혔다.

-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라임펀드 관련해 금감원 문책경고를 통보받고 금융위의 최종 제재수위 확정을 앞둔 상황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1심 판결 승소에 제재수위 경감에 기대를 품어볼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손 회장 판결이 나온 뒤 징계 확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신한금융그룹 창립 20년, 조용병 새 슬로건 내걸어 

- 신한금융지주가 9월1일자로 창립 20돌을 맞았다. 신한은행을 모태로 2001년 9월1일 설립됐는데 국내 첫 순수 민간 주도 금융지주사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창립 20돌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디지털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ESG 브랜드 슬로건으로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를 내걸었다. 조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ESG와 디지털 기반의 연결을 통해 팬데믹 이후의 지속가능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 조 회장이 그동안 강한 의지를 보였던 주주환원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8월13일 이사회에서 주당 3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해 늦어도 9월 초에는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 출범 이후 첫 분기배당을 결정한 것이지만 주가부양에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신한금융지주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주가 상승에 불리한 악재도 계속되고 있어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배당여력을 갖춰 3분기 말 기준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현금배당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두 수장이 바뀌면서 우수한 자본건전성을 갖춰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는 금융회사에게는 배당기준을 완화해줄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외국계 사모펀드 주주 비중이 높아진 상태여서 배당확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국부유출로 이어진다는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 회장으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 신한금융은 MZ세대 중심으로 기존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의사결정체계를 바꾸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MZ세대 위주로 창의성과 주도성을 갖추도록 해 수직적 의사결정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리부트 프로젝트’ 앞세워 MZ세대 직원 10명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후렌드 위원회’ 조직했다. 위원회 관련한 모든 결정권 직원들에 스스로 부여하고 해당 조직의 성과와 개선점 분석한 뒤 다른 계열사로 모두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직위를 간소화하고 호칭과 복장, 휴가 사용 등 자율화를 통해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다.

- 신한카드는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자문단 운영한다. 임영진 사장이 직접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등 바꿀 수 있는 혁신방안을 제안받는다고 한다.

MZ세대 자문단의 의사결정은 향후 마이데이터 기반 신사업과 MZ세대 노린 마케팅 등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회사 경영상 결정에 MZ세대 의견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신한은행은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주로 영업점에 집중되어 있던 MZ세대 고객을 본부 부서로 전입시키는 비중을 확대해 본사 차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업무 추진에 MZ세대 DNA를 담도록 하는 변화를 추진한다. 본부에 역동적 조직문화 도입해 영업점 전반으로 확대하도록 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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