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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임박했다.
이통3사는 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해 새로운 이사회를 출범하고 신규사업 목표를 정관에 추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8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KT는 이보다 늦은 25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조대식 SK 사장과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재선임한다.
SK텔레콤은 고위 임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을 삭감한다는 내용의 안건도 상정해 놓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임헌문 매스총괄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KT는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고 김대호 인하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권영수 부회장과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에 선임하고 정병두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통3사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한다. 신규사업 목표를 추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사업을 공식화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지능형 전력망사업 등 전기사업을 사업목표에 추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에 한국전력공사(한전)와 에너지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제휴를 맺고 2020년까지 5천억 원을 전기사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전력망을 활용한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활용해 전력망을 제어, 통제, 관리하는 전국단위 망구축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같은 융복합사업 역시 SK텔레콤이 추진하고자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KT도 주총에서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을 사업목표에 추가하기로 했다.
KT는 클라우드사업이 확대할수록 온라인 서버보안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서둘러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사물인터넷이나 B2B사업과 관련한 사업확대 의지를 주총을 통해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KT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퇴진시위가 벌어지는 등 소란스러웠던 것과 비교해 올해 주총은 이통사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무사히 통과될 것”이라며 “이통3사가 주총에서 내놓을 신규사업 목표와 방향 등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