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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윤근 케이조선 대표이사 사장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1-09-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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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근 케이조선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장윤근은 STX조선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면서 이름을 바꾼 케이조선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유암코-KHI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녔던 STX조선해양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상황에서 유임된 뒤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0년 11월21일(음력)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성고등학교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겼다.

루마니아 조선소인 망갈리아조선소의 조선소장, 선박사업부장을 거쳐 STX조선해양에 영입됐다.

STX조선해양에서 수주영업을 담당하다 법정관리인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학에서 조선공학을 공부한 뒤 30년 넘게 조선에만 몸담아 온 조선 전문가다.

직접 해외출장을 떠나 대부분의 수주를 확정짓는 등 발로 뛰는 경영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케이조선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갈등과 재무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소통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채권단 관리 끝내고 새로운 최대주주로부터 재신임 받아
STX조선해양은 2021년 7월 채권단 관리를 끝내고 케이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2021년 7월27일 오후 채권단 자율협약 종결을 STX조선해양에 공식 통보했다.

STX조선해양에 2500억 원 투자한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닌 STX조선해양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와 함께 케이조선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임원진 인사도 단행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체제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장윤근은 유임됐다.

장윤근은 자율협약 종료 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했다”며 “새로운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종석 우림해운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8월3일 액체화물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유치 작업 성과 거둬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9년 투자유치작업을 시작해 2020년 11월 유암코-KHI 컨소시엄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TX조선해양은 2021년 1월27일 최종 투자계약서를 체결하고 2021년 7월 최대주주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유암코-KHI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 경영악화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체제에 들어갔다.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이듬해 졸업하기도 했으며 2018년 다시 법정관리체제에 들어가는 위기에 봉착하면서 구조조정과 비영업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이어졌다.  

STX조선해양은 이런 각고의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45.44%였지만 2020년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84%까지 떨어졌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조선업계 불황 견뎌
장윤근은 2020년 10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LNG벙커링선 개발을 마치며 조선업계 불황을 견디는 데 온 힘을 쏟았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10월6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함께 7500㎥급 LNG벙커링선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바다에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당시 세계 최대 용량이었던 6500㎥급 LNG벙커링선을 건조해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에 인도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LNG벙커링 용량을 더욱 키웠다.

LNG벙커링선 건조에는 영하 163도의 LNG를 탱크에 저장하는 기술과 추진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적합한 온도와 압력으로 LNG를 기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기자재 관련 기술도 요구된다. 

STX조선해양은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동안 선박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를 선박의 좌현과 우현에 장착해 조종성능과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STX조선해양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조설비를 활용한 모형선박 시험을 통해 개발한 LNG벙커링선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도 검증했다.

또한 STX조선해양은 2020년 8월에는 국내 선사 우림해운으로부터 액체화물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2020년 첫 수주이자 8개월 만의 수주였다.

STX조선해양이 우림해운에서 수주한 선박은 6600DWT(순수 화물적재톤수) 크기의 소형 액체화물운반선이다. 선박의 건조가격이나 확정물량 척수 등 계약의 상세 내용은 발주처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사양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주파수 제어 환풍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기술도 추가로 적용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우림해운과 액체화물운반선 수주 계약을 놓고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매각 등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는 과정에 성사된 것으로 STX조선해양의 경쟁력과 선주사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며 “이번 수주가 현재 협상 중인 계약 건들의 확정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주절벽에 따른 노사갈등 가까스로 봉합
장윤근은 2020년 수주절벽에 따라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에 노사 갈등이 깊어졌는데 노동조합 및 지방자치단체와 머리를 맞대 이를 가까스로 봉합했다.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상남도, 창원시는 2020년 7월23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진행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 장윤근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협약에서 STX조선해양은 신속하게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5월 수주절벽에 따라 무급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 달인 6월에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6월 사내 소식지 ‘지킴이’를 통해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오랜 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선박 건조계약을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2020년 6월 당시 진해조선소에서 7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었지만 2021년 1분기면 이 일감들도 모두 소진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020년 5월27일 회사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순환 무급휴직의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장윤근은 2020년 7월23일 열린 노사정 협약식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기나긴 정상화 과정이 제대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업으로 지연된 공정도 빨리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조선 실적.
△비영업자산 매각
장윤근은 2018년과 2019년 비영업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힘썼다.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의 자구계획안 이행상황에 따라 선수금 환급보증을 내주겠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각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회사 소유 부동산이 경남 창원지역에 몰려 있는데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려 부동산에 제값을 주려는 구매자를 쉽사리 찾지 못했다.

장윤근은 산업은행과 2018년 상반기 안에 1500억 원어치 자산의 매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한 건도 성사하지 못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수금 환급보증을 내주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2018년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지 못해 발레스스팀쉽, 신시어내비게이션 등으로부터 수주한 MR탱커 9척의 일감을 눈앞에서 날렸다. 이 선박들의 건조가격은 모두 3억 달러였다.

장윤근의 STX조선해양 첫 비영업자산 매각은 2018년 9월에서야 성사됐다. 연구개발(R&D)센터를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센트랄에 매각했다.

매각의 물꼬가 트인 뒤로부터는 추가 매각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장윤근은 2018년 11월에 10만 톤급 플로팅도크(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물에 띄워놓는 도크)를 매각했고 12월에는 사원아파트와 행암공장을 매각해 비영업자산 매각을 모두 끝냈다.

2019년 3월21일에는 STX조선해양의 방산부문(특수선부문)을 삼강엠앤티에 매각하며 추가로 현금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유동비율을 2018년 1분기 94.3%에서 2019년 1분기 218.91%까지 높였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605.4%에서 74.7%로 크게 낮췄고 2019년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도 모두 상환했다.

△STX조선해양 또 한 차례의 법정관리 위기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이 다시 법정관리체제에 들어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인력 30% 감원을 조건으로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은 뒤 2017년 11월27일부터 같은 해 12월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자는 70명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STX조선해양은 2017년 영업손실 1173억 원을 내 그동안의 자구노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정부가 2018년 2월 외부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STX조선해양의 실사에서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과마저 나왔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을 중형 액체화물운반선, 소형 LNG운반선, 소형 LPG운반선에만 집중하는 중형 조선사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인력 40%를 감축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STX조선해양에 요구했다.

2018년 3월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장윤근에게 이런 자구계획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2018년 4월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노사확약서를 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근은 2018년 3월20일 재차 STX조선해양의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하루 전날인 2018년 3월19일 담화문을 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회사가 회생하기보다 청산될 것”이라며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해 2018년 3월22일과 3월23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정부가 오직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사측이 정부의 자구안 요청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장윤근은 노조 설득에 힘을 쏟아 인력 감원 대신 5년 동안 6개월씩 돌아가며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데 뜻을 모았다. 통상임금 20%와 상여금 300%를 삭감에도 합의했다.

자구계획안에는 플로팅도크와 부동산 등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끌어올림으로써 선수금 환급보증을 적시에 발급받을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추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지정한 기한을 하루 넘긴 2019년 4월10일 오후 5시55분경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여 STX조선해양은 2번째 법정관리의 위기를 벗어났다.

△여전히 힘든 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의 길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졸업을 이끌었지만 계속해서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든 길을 걸었다.

STX조선해양은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 56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마친 뒤 2017년 7월 수주잔고에는 16척의 일감밖에 남지 않았다.

장윤근은 일감 확보를 위해 선박 수주에 매달렸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7월20일 삼봉해운과 우림해운으로부터 1만1200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각각 1척, 2척씩 수주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그리스 선사 오션골드로부터 MR탱커를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의 형태로 수주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프랑스 선사 소카트라, 중국 진링조선과 MR탱커를 각각 4척씩 건조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그리스 선사 판테온과도 MR탱커를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으로 수주하는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 수주들을 확정짓기 위한 선수금 환급보증이 제때 발급되지 않았다.

오션골드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선수금 환금보증을 받기로 약속했던 시한이 2017년 10월31일까지였다. STX조선해양은 이를 11월23일로 연기해 한 차례 시간을 벌었다.

장윤근은 2017년 11월15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만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17일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의 조건으로 제시한 30%의 인력 감원요구도 받아들였다.

결국 STX조선해양은 2017년 11월2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선박 7척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받았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졸업'
STX조선해양은 2016년 8월26일 1차 관계인집회를 열었다.

이날 조사위원인 회계법인 EY한영은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1조2604억 원, 청산가지가 9185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이 지고 있는 회생담보권 8744억 원 가운데 40.91%, 회생채권 3조5936억 원 가운데 6.21%를 현금으로 변제한 뒤 나머지는 출자전환을 통해 갚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회생절차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안도 밝혔다. 2016년 5월 기준으로 2092명의 임직원을 65% 수준인 1350명으로 줄이기 위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한편 인건비를 직급별로 20~30% 수준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산매각도 추진했다.

STX유럽을 통해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등 특수선 조선소 STX프랑스(생나자르조선소)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행암공장, 사원아파트, 연구개발센터 등도 매각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자회사 고성조선해양의 플로팅도크도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매각이 어렵다면 임대로 전환한다는 방안도 밝혔다.

장윤근은 2차와 3차 관계인집회를 거치며 대규모 주식병합을 통한 자본금 조절방안도 내놓았다.

기존 대주주들이 보유한 7억7385만여 주를 10대1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2대1로 각각 병합하고 특수관계인 주주의 보유지분은 전액 무상감자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이후 기존 주식 및 출자전환된 주식을 50대1로 다시 병합해 자본금의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6년 11월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장윤근이 제출한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장윤근은 이후 회생계획안을 따르는 데 주력했다.

선박 수주는 중형 액체화물운반선에 주력해 무분별한 수주를 지양했다. 2017년 4월에는 회생절차를 밟은 뒤 처음으로 1만1천 톤급 유조선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STX프랑스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매각했다.

장윤근의 이런 노력으로 STX조선해양은 2016년 예정돼 있었던 변제금액을 모두 변제했고 2017년 만기가 다가온 회생채권의 일부도 조기에 변제하는 데 성공했다.

장윤근은 2017년 6월22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고 법원은 2017년 7월3일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그는 2017년 7월3일 담화문을 내 “이런 결과는 사우 여러분 모두의 희생정신과 위기 대처 의식을 토대로 회생절차에 적극 임해준 덕분”이라며 “다시 한 번 회생절차 조기종결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준 분들의 희생과 인내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20년 7월23일 열린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청>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인으로 임명
장윤근은 2016년 6월28일 이병모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겸 법정관리인의 뒤를 이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인에 선임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이병모 관리인의 비위사실이 발견되거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법정관리업무 진행을 위해 장윤근 전무로 관리인을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근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의 기술관 대회의실에서 “법정관리를 빨리 탈피하고 빚도 빨리 갚아서 경영을 정상화하자”며 “여러분 마음에 자랑으로 남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취임사를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 경영악화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정성립 대표이사, 이병모 대표이사 등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계열사 및 비영업자산을 매각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결국 2016년 5월2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냈다.

법원은 당시 STX조선해양의 수주물량 56척 가운데 저가 수주선박 14척을 제외한 42척을 예정대로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영업 이끌어
장윤근은 2009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영업그룹장, 영국 런던사무소장, 일본 도쿄지사장, 선박영업팀장 등 해외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이 시기 장윤근은 대우조선해양의 굵직한 수주실적을 여럿 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12월20일 노르웨이 선사 사가(Saga Shipholding Norway AS)로부터 5만5천 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일반화물선 5척을 수주했다.

당시 선박 건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업계는 일반적 가격으로 미뤄 볼 때 3억 달러 안팎에 건조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이후 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넘는 1년 누적 수주금액을 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17일 캐나다 선사 티케이(Teekay)로부터 17만3천 ㎥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인 ME-GI엔진이 탑재됐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일반화물선, 액체화물운반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박 종류에 천연가스 엔진을 적용해 건조하는 실적을 쌓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2월16일 유럽 선사 조디악(Zodiac)으로부터 1만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컨테이너선 6척을 5억4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들어 130억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를 100% 달성했다. 1년 누적 수주금액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다.

유럽과 북미 수주전선에서 공적을 쌓은 장윤근은 전무로 승진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자회사인 망갈리아조선소로 옮겨 조선소장을 지냈다.

망갈리아조선소는 2014년 5월16일 노르웨이 선사 오션일드(Ocean Yield)로부터 수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2척을 인도했다.

당시까지 망갈리아조선소는 일반화물선(벌커),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건조하는 조선소였는데 자동차운반선을 인도하며 선박 건조 난이도가 높은 대신 건조가격이 비싼 특수선류의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도약했다.

장윤근은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종류의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영업능력을 입증한 장윤근은 2015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영업담당 전무가 됐다.

△케이조선이 걸어온 길
케이조선은 1967년 4월 설립된 동양조선공업을 모태로 한다. 

동양조선공업은 1973년 회사이름을 대동조선으로 변경했고 1994년 진해조선소 건설에 착수했다. 하지만 1997년 말 외환위기로 타격을 입고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1년 10월 STX그룹에 인수돼 STX조선으로 회사이름이 바뀌게 된다. 그 뒤 해양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2009년 STX조선해양으로 다시 한번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당시 한국 조선업의 전반적 수주 호황세에 힘입어 한때 수주잔량이 세계 4위로 올라서고 40억 달러 수출탑도 받으면서 조선업계 ‘빅4’로까지 불렸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수주 취소가 연달아 발생했고 파생상품 거래손실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자율협약(2013년), 상장폐지(2014년), 법정관리(2016~2017년) 등을 받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유암코-KHI 컨소시엄으로부터 2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암코는 산업·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등 8개 국내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에 참여한 KHI인베스트먼트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STX조선해양은 2021년 7월27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종료했다고 밝혔고 이로써 8년에 걸쳐 진행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아울러 회사이름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9월4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창원시청을 찾아 허성무 창원시장과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창원시>
장윤근은 유암코-KHI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했던 STX조선해양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유임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석유운반선과 가스선 등 케이조선의 주력 선종 수주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조선은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8척과 11만5천톤급 원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비롯해 2021년 상반기에만 18척(옵션포함 24척)을 수주했다.  

장윤근은 2021년 하반기에 조선시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좋은 조건의 수주를 위해 주력제품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처음 법정관리인 겸 대표이사에 오른 뒤 줄곧 STX조선해양을 이끌어 오면서 한해 수주목표로 20척가량을 꼽아왔지만 2020년까지 이를 달성한 적이 없었다.

케이조선은 2021년 상반기에만 1년치 수주목표를 달성했고 그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1년치 일감을 더 수주하는 일까지 바라보게 됐다.

장윤근은 2000년대 초 슈퍼사이클로 발주됐던 선박들이 환경규제로 선령(선박연령)에 비해 빠른 교체수요가 나타나고 있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2008년과 비교해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줄인다는 환경규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따라 전체 선박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는 선령 15~20년의 노후 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나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2018년 4월10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경남 창원시의 STX조선해양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STX조선해양 노사는 산업은행이 요구한 노사확약서를 제출기한 하루를 넘겨 제출했다. <연합뉴스>
장윤근은 케이조선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갈등과 재무적 어려움을 잘 헤쳐 나와 소통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조선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지만 영업에 특히 강점을 지닌 경영자로 꼽힌다.

장윤근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글로벌 주요 선주들이 모인 유럽의 수주전선을 책임지며 나중에는 회사 전체의 수주영업을 맡았다. 케이조선의 전신인 STX조선해양에 처음 영입될 때도 그의 직책은 영업담당이었다.

영업을 위해 발로 뛰는 경영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직접 해외출장을 떠나 대부분의 수주건을 결정짓는 한편 각종 박람회에도 참석해 선주들과 접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노르시핑’ 현장에도 참석했다. STX조선해양이 부스를 내지는 않았지만 현지 영업활동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발로 뛰는 영업전을 통해 그리스 선사 골든에너지메니지먼트로부터 MR탱커 4척(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2016년부터 합을 맞춰온 만큼 상호 신뢰관계가 두터운 것으로도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산업은행이 중소조선사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하는 데 2~3개월가량 소요된다. 그러나 2019년 들어 STX조선해양은 1개월 만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1년 만에 사임하게 된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의 사례를 들며 “산업은행은 의견이 맞지 않는 경영자를 조기교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데 장윤근과는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의견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근이 졸업한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는 대한민국 조선업계를 이끄는 인재들을 다수 배출한 곳이다.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65학번,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68학번 졸업생이다. 하경진 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강환구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도 장윤근과 동문이다.

이들은 ‘진수회’라는 이름으로 동문회를 만들고 끈끈한 관계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건사고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협력회사 노동자 4명 숨져
2017년 8월20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던 선박의 RO탱크(잔여기름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STX조선해양 협력사의 노동자 4명이 숨졌다.

장윤근은 2017년 8월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20일 발생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STX조선해양을 상대로 2017년 8월21일부터 2017년 9월1일까지 2주 동안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의 감독결과 STX조선해양은 폭발위험구역에 폭발방지 성능이 없는 방폭등을 사용했고 작업발판을 설치하지 않았다. 또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 적정 환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감시인력도 배치해야 했으나 감시인력 배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주관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STX조선해양에 폭발위험 작업에 사용되는 방폭등을 즉시 교체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최고경영자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변경하며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인력을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STX조선해양은 시정명령을 모두 받아들이는 한편 외부 안전 관련 전문기업과 생산현장에 종합안전보건진단을 시행하기 위해 계약을 맺고 안전점검작업을 시작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 지적사항이 나오는 대로 이를 반영해 안전 관련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장윤근이 STX조선해양 영업담당 전무를 지내던 2016년 2월2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12개월 동안 증권발행을 제한하고 3년 동안 감사인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STX조선해양을 감사한 삼정회계법인 등 2개 감사인에 손해배상 공동기금 30%를 적립하고 STX조선해양 감사업무를 12개월 동안 제한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전체 공사의 예상원가를 축소 조작해 공사 진행률을 과대산정하거나 선박의 발생원가를 실제와 다르게 계산하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조3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 경력
▲ 2017년 7월20일 경남 창원시의 STX조선해양 본사에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규 삼봉해운 대표가 액체화물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1983년 1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1986년 12월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겼다.

2006년 12월 수석부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3월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영업그룹장, 선박영업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1월부터 전무로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조선소인 망갈리아조선소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6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부문장을 지냈다.

2015년 10월부터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영업담당 전무를 지냈다.

2016년 6월부터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 겸 관리인에 올랐다.

2017년 7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부터 사장으로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7월 STX조선해양은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면서 회사 이름을 케이조선으로 바꿨다. 

◆ 학력

1979년 부산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5년 9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동문회 ‘진수회’의 이름으로 ‘진수회 7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함께 펴냈다.

◆ 어록
▲ 2016년 6월28일 STX조선해양의 새 관리인으로 취임한 장윤근 STX조선해양 영업담당 전무가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새로운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자." (2021/07/27, 자율협약 종료 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 정상화를 향한 힘 있는 첫 걸음이자 계속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일감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 (2021/01/27, KHI-유암코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한 뒤 사내소식지 ‘지킴이’를 통해 낸 담화문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기나긴 정상화 과정이 제대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파업으로 지연된 공정도 빨리 만회하겠다.” (2020/07/23,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맺고)

“선주사 경영진은 법정관리를 겪은 STX조선해양에 불안감을 보였으나 지난 9월부터 진행된 계약협상 과정에서 우리 건조능력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계약을 확정했다. 아직 일부 선주사들은 STX조선해양을 향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건조기간에 우리의 건조능력과 선박 성능의 우수성을 향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현장부터 경영진까지 모든 노력을 하자.” (2019/11/22, 홍콩선주사로부터 MR탱커 확정물량 2척을 수주한 뒤)

“STX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선박 건조가격’과 ‘자체 건조자금 확보’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면 선박 수주가 가능하다. 선수금환급보증도 신속하게 발행되고 있다. 올해 선수금환급보증이 발급되지 않았거나 이로 인한 수주 취소사례는 없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자체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자금부족 문제도 없다. 일부 기사들로 인해 수주계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방해받을까 우려돼 사실관계를 알린다.” (2019/10/14, STX조선해양과 관련한 잘못된 언론 보도들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알리는 담화문에서)

“이번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으로 올해 수주목표인 21척 수주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면 2021년에는 회사의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와 함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2019/06/17, 산업은행으로부터 MR탱커 2척의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은 뒤 담화문에서)

“올해는 유동성에 기반을 둔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위기라기보다는 변화의 한 과정이다. 우리는 지금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 있다.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올 한 해는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확보하는 한 해를 만들도록 하자.” (2019/01/03, STX조선해양 2019년 신년사에서)

“4월 채권단에 제출한 고강도 자구계획 가운데 비영업자산 매각이 완료됐다. 행암공장을 매각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도 하루하루 자금 사정이 위태롭지만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최선을 다해 임직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 (2018/11/21, 행암공장 매각으로 비영업자산 매각을 마친 뒤 담화문에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조선소에서 일을 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현재 희망퇴직 등 신청이 매우 적은데 이 상태로 4월9일까지 가면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을 피하기 위해 대대적 정리해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를 받으며 정리해고를 진행하면 회사가 지금 제시한 퇴직 위로금조차 지급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생산직 직원들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자.” (2018/03/28, STX조선해양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가자 담화문을 내고)

“정부가 조건부로 살려주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회사를 연명하는 데 따른 의무사항이 너무나 가혹해 가슴 아프다. 4월9일까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회사가 회생하기보다 청산될 것이다. 회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 그 외에 연계되어 있는 모든 지역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까지 고통스러울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2018/03/19, STX조선해양의 희망퇴직을 재차 접수받기 전날 담화문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존경영을 하겠다. 주력 제품의 낭비 요소 제거와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주력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수주 목표 달성에 노력을 기울여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지겠다. 올해 2월 정부는 중형 조선소의 산업 경쟁력을 놓고 외부 컨설팅을 거쳐 생존 방향을 결정한다.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경쟁력을 보유한 ‘중형선박 전문 조선소’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8/01/03, STX조선해양 2018년도 신년사에서)

“STX조선해양은 2005년 수준의 조직과 인력으로 새로 시작하게 됐다. 현재 수주잔량은 16척 뿐이며 당장 이번 달부터는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일감이 끊긴다. 최종결정자로서 무슨 일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정도(正道)에 따라 선택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겠다. 우리에게는 아직 16척이 있고 또 조만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힘든 시기를 잘 헤쳐 왔듯이 어렵지만 힘을 내서 같이 가자.” (2017/07/03,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날 담화문에서)

“20일 발생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사고수습과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 (2017/08/23, 2017년 8월20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협력회사 노동자 4명이 사망한 건을 두고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재판부가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며 회사를 지켜나갈 수 있는 한 고비를 넘었다. 현재와 같은 현실에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누구도 장담 못 하지만 그 가능성을 100%로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주가 회복되는 결정적 시점에 우리의 원가경쟁력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 놓을 것이다. 전 임직원은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회생계획안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2016/11/14,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담화문에서)

“채권자 권리의 일부를 변경하고 변제 기간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 회사가 채권자와 종업원 및 이해관계인의 고통에 보답하는 길은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달성해 더 이상 피해를 입히지 않고 회생계획안에 따라 정상적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회생계획안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조기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2016/11/11, 법원으로부터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모든 채권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수행 가능한 회생계획안 수립해 회사를 조기에 회생시키고자 한다. 회생절차를 통해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16/08/26, STX조선해양 1차 관계인 집회에서)

“지금은 기업회생계획안 인가 전이다. 우리의 잘못된 결정 하나에 회사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우리 일터가,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외부 간섭으로 모두가 파국으로 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2016/08/25, STX조선해양의 1차 관계인집회를 하루 앞두고 담화문에서)

“수차례 회사에 직접 방문해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과 노력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원하는 싱가포르 선사들을 비롯해 수주가능 선사를 추가해줄 것을 희망한다. 산업전 행사 참가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쳐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6/07/20, 창원에서 열리는 ‘2016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앞두고 STX조선해양을 찾은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에게)

“빨리 법정관리를 탈피하자. 빚도 빨리 갚아서 경영을 정상화하자. 여러분 마음에 자랑으로 남는 회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2016/06/28,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인에 오르며 취임사에서)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종류의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2014/05/19,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가 자동차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뒤)

◆ 경영활동의 공과

△채권단 관리 끝내고 새로운 최대주주로부터 재신임 받아
STX조선해양은 2021년 7월 채권단 관리를 끝내고 케이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2021년 7월27일 오후 채권단 자율협약 종결을 STX조선해양에 공식 통보했다.

STX조선해양에 2500억 원 투자한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닌 STX조선해양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와 함께 케이조선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임원진 인사도 단행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체제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장윤근은 유임됐다.

장윤근은 자율협약 종료 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했다”며 “새로운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종석 우림해운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8월3일 액체화물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유치 작업 성과 거둬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9년 투자유치작업을 시작해 2020년 11월 유암코-KHI 컨소시엄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TX조선해양은 2021년 1월27일 최종 투자계약서를 체결하고 2021년 7월 최대주주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유암코-KHI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 경영악화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체제에 들어갔다.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이듬해 졸업하기도 했으며 2018년 다시 법정관리체제에 들어가는 위기에 봉착하면서 구조조정과 비영업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이어졌다.  

STX조선해양은 이런 각고의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45.44%였지만 2020년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84%까지 떨어졌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조선업계 불황 견뎌
장윤근은 2020년 10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LNG벙커링선 개발을 마치며 조선업계 불황을 견디는 데 온 힘을 쏟았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10월6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함께 7500㎥급 LNG벙커링선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바다에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당시 세계 최대 용량이었던 6500㎥급 LNG벙커링선을 건조해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에 인도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LNG벙커링 용량을 더욱 키웠다.

LNG벙커링선 건조에는 영하 163도의 LNG를 탱크에 저장하는 기술과 추진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적합한 온도와 압력으로 LNG를 기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기자재 관련 기술도 요구된다. 

STX조선해양은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동안 선박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를 선박의 좌현과 우현에 장착해 조종성능과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STX조선해양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조설비를 활용한 모형선박 시험을 통해 개발한 LNG벙커링선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도 검증했다.

또한 STX조선해양은 2020년 8월에는 국내 선사 우림해운으로부터 액체화물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2020년 첫 수주이자 8개월 만의 수주였다.

STX조선해양이 우림해운에서 수주한 선박은 6600DWT(순수 화물적재톤수) 크기의 소형 액체화물운반선이다. 선박의 건조가격이나 확정물량 척수 등 계약의 상세 내용은 발주처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사양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주파수 제어 환풍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기술도 추가로 적용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우림해운과 액체화물운반선 수주 계약을 놓고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매각 등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는 과정에 성사된 것으로 STX조선해양의 경쟁력과 선주사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며 “이번 수주가 현재 협상 중인 계약 건들의 확정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주절벽에 따른 노사갈등 가까스로 봉합
장윤근은 2020년 수주절벽에 따라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에 노사 갈등이 깊어졌는데 노동조합 및 지방자치단체와 머리를 맞대 이를 가까스로 봉합했다.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상남도, 창원시는 2020년 7월23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진행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 장윤근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협약에서 STX조선해양은 신속하게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5월 수주절벽에 따라 무급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 달인 6월에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6월 사내 소식지 ‘지킴이’를 통해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오랜 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선박 건조계약을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2020년 6월 당시 진해조선소에서 7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었지만 2021년 1분기면 이 일감들도 모두 소진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020년 5월27일 회사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순환 무급휴직의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장윤근은 2020년 7월23일 열린 노사정 협약식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기나긴 정상화 과정이 제대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업으로 지연된 공정도 빨리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조선 실적.
△비영업자산 매각
장윤근은 2018년과 2019년 비영업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힘썼다.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의 자구계획안 이행상황에 따라 선수금 환급보증을 내주겠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각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회사 소유 부동산이 경남 창원지역에 몰려 있는데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려 부동산에 제값을 주려는 구매자를 쉽사리 찾지 못했다.

장윤근은 산업은행과 2018년 상반기 안에 1500억 원어치 자산의 매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한 건도 성사하지 못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수금 환급보증을 내주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2018년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지 못해 발레스스팀쉽, 신시어내비게이션 등으로부터 수주한 MR탱커 9척의 일감을 눈앞에서 날렸다. 이 선박들의 건조가격은 모두 3억 달러였다.

장윤근의 STX조선해양 첫 비영업자산 매각은 2018년 9월에서야 성사됐다. 연구개발(R&D)센터를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센트랄에 매각했다.

매각의 물꼬가 트인 뒤로부터는 추가 매각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장윤근은 2018년 11월에 10만 톤급 플로팅도크(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물에 띄워놓는 도크)를 매각했고 12월에는 사원아파트와 행암공장을 매각해 비영업자산 매각을 모두 끝냈다.

2019년 3월21일에는 STX조선해양의 방산부문(특수선부문)을 삼강엠앤티에 매각하며 추가로 현금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유동비율을 2018년 1분기 94.3%에서 2019년 1분기 218.91%까지 높였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605.4%에서 74.7%로 크게 낮췄고 2019년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도 모두 상환했다.

△STX조선해양 또 한 차례의 법정관리 위기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이 다시 법정관리체제에 들어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인력 30% 감원을 조건으로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은 뒤 2017년 11월27일부터 같은 해 12월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자는 70명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STX조선해양은 2017년 영업손실 1173억 원을 내 그동안의 자구노력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정부가 2018년 2월 외부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STX조선해양의 실사에서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과마저 나왔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을 중형 액체화물운반선, 소형 LNG운반선, 소형 LPG운반선에만 집중하는 중형 조선사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인력 40%를 감축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STX조선해양에 요구했다.

2018년 3월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장윤근에게 이런 자구계획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2018년 4월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노사확약서를 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근은 2018년 3월20일 재차 STX조선해양의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하루 전날인 2018년 3월19일 담화문을 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회사가 회생하기보다 청산될 것”이라며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해 2018년 3월22일과 3월23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정부가 오직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사측이 정부의 자구안 요청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장윤근은 노조 설득에 힘을 쏟아 인력 감원 대신 5년 동안 6개월씩 돌아가며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데 뜻을 모았다. 통상임금 20%와 상여금 300%를 삭감에도 합의했다.

자구계획안에는 플로팅도크와 부동산 등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끌어올림으로써 선수금 환급보증을 적시에 발급받을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추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지정한 기한을 하루 넘긴 2019년 4월10일 오후 5시55분경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여 STX조선해양은 2번째 법정관리의 위기를 벗어났다.

△여전히 힘든 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의 길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졸업을 이끌었지만 계속해서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든 길을 걸었다.

STX조선해양은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 56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마친 뒤 2017년 7월 수주잔고에는 16척의 일감밖에 남지 않았다.

장윤근은 일감 확보를 위해 선박 수주에 매달렸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7월20일 삼봉해운과 우림해운으로부터 1만1200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각각 1척, 2척씩 수주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그리스 선사 오션골드로부터 MR탱커를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의 형태로 수주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프랑스 선사 소카트라, 중국 진링조선과 MR탱커를 각각 4척씩 건조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그리스 선사 판테온과도 MR탱커를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으로 수주하는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 수주들을 확정짓기 위한 선수금 환급보증이 제때 발급되지 않았다.

오션골드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선수금 환금보증을 받기로 약속했던 시한이 2017년 10월31일까지였다. STX조선해양은 이를 11월23일로 연기해 한 차례 시간을 벌었다.

장윤근은 2017년 11월15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만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17일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의 조건으로 제시한 30%의 인력 감원요구도 받아들였다.

결국 STX조선해양은 2017년 11월2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선박 7척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받았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졸업'
STX조선해양은 2016년 8월26일 1차 관계인집회를 열었다.

이날 조사위원인 회계법인 EY한영은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1조2604억 원, 청산가지가 9185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장윤근은 STX조선해양이 지고 있는 회생담보권 8744억 원 가운데 40.91%, 회생채권 3조5936억 원 가운데 6.21%를 현금으로 변제한 뒤 나머지는 출자전환을 통해 갚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회생절차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안도 밝혔다. 2016년 5월 기준으로 2092명의 임직원을 65% 수준인 1350명으로 줄이기 위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한편 인건비를 직급별로 20~30% 수준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산매각도 추진했다.

STX유럽을 통해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등 특수선 조선소 STX프랑스(생나자르조선소)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행암공장, 사원아파트, 연구개발센터 등도 매각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자회사 고성조선해양의 플로팅도크도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매각이 어렵다면 임대로 전환한다는 방안도 밝혔다.

장윤근은 2차와 3차 관계인집회를 거치며 대규모 주식병합을 통한 자본금 조절방안도 내놓았다.

기존 대주주들이 보유한 7억7385만여 주를 10대1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2대1로 각각 병합하고 특수관계인 주주의 보유지분은 전액 무상감자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이후 기존 주식 및 출자전환된 주식을 50대1로 다시 병합해 자본금의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6년 11월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장윤근이 제출한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장윤근은 이후 회생계획안을 따르는 데 주력했다.

선박 수주는 중형 액체화물운반선에 주력해 무분별한 수주를 지양했다. 2017년 4월에는 회생절차를 밟은 뒤 처음으로 1만1천 톤급 유조선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STX프랑스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매각했다.

장윤근의 이런 노력으로 STX조선해양은 2016년 예정돼 있었던 변제금액을 모두 변제했고 2017년 만기가 다가온 회생채권의 일부도 조기에 변제하는 데 성공했다.

장윤근은 2017년 6월22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고 법원은 2017년 7월3일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그는 2017년 7월3일 담화문을 내 “이런 결과는 사우 여러분 모두의 희생정신과 위기 대처 의식을 토대로 회생절차에 적극 임해준 덕분”이라며 “다시 한 번 회생절차 조기종결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준 분들의 희생과 인내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20년 7월23일 열린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청>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인으로 임명
장윤근은 2016년 6월28일 이병모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겸 법정관리인의 뒤를 이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인에 선임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이병모 관리인의 비위사실이 발견되거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법정관리업무 진행을 위해 장윤근 전무로 관리인을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근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의 기술관 대회의실에서 “법정관리를 빨리 탈피하고 빚도 빨리 갚아서 경영을 정상화하자”며 “여러분 마음에 자랑으로 남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취임사를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7월 경영악화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정성립 대표이사, 이병모 대표이사 등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계열사 및 비영업자산을 매각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결국 2016년 5월2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냈다.

법원은 당시 STX조선해양의 수주물량 56척 가운데 저가 수주선박 14척을 제외한 42척을 예정대로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영업 이끌어
장윤근은 2009년 3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영업그룹장, 영국 런던사무소장, 일본 도쿄지사장, 선박영업팀장 등 해외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이 시기 장윤근은 대우조선해양의 굵직한 수주실적을 여럿 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12월20일 노르웨이 선사 사가(Saga Shipholding Norway AS)로부터 5만5천 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일반화물선 5척을 수주했다.

당시 선박 건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업계는 일반적 가격으로 미뤄 볼 때 3억 달러 안팎에 건조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이후 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넘는 1년 누적 수주금액을 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17일 캐나다 선사 티케이(Teekay)로부터 17만3천 ㎥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인 ME-GI엔진이 탑재됐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일반화물선, 액체화물운반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박 종류에 천연가스 엔진을 적용해 건조하는 실적을 쌓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2월16일 유럽 선사 조디악(Zodiac)으로부터 1만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컨테이너선 6척을 5억4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들어 130억 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수주목표를 100% 달성했다. 1년 누적 수주금액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다.

유럽과 북미 수주전선에서 공적을 쌓은 장윤근은 전무로 승진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자회사인 망갈리아조선소로 옮겨 조선소장을 지냈다.

망갈리아조선소는 2014년 5월16일 노르웨이 선사 오션일드(Ocean Yield)로부터 수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2척을 인도했다.

당시까지 망갈리아조선소는 일반화물선(벌커),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건조하는 조선소였는데 자동차운반선을 인도하며 선박 건조 난이도가 높은 대신 건조가격이 비싼 특수선류의 선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도약했다.

장윤근은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종류의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영업능력을 입증한 장윤근은 2015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영업담당 전무가 됐다.

△케이조선이 걸어온 길
케이조선은 1967년 4월 설립된 동양조선공업을 모태로 한다. 

동양조선공업은 1973년 회사이름을 대동조선으로 변경했고 1994년 진해조선소 건설에 착수했다. 하지만 1997년 말 외환위기로 타격을 입고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1년 10월 STX그룹에 인수돼 STX조선으로 회사이름이 바뀌게 된다. 그 뒤 해양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2009년 STX조선해양으로 다시 한번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당시 한국 조선업의 전반적 수주 호황세에 힘입어 한때 수주잔량이 세계 4위로 올라서고 40억 달러 수출탑도 받으면서 조선업계 ‘빅4’로까지 불렸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수주 취소가 연달아 발생했고 파생상품 거래손실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자율협약(2013년), 상장폐지(2014년), 법정관리(2016~2017년) 등을 받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2020년 유암코-KHI 컨소시엄으로부터 2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암코는 산업·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등 8개 국내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에 참여한 KHI인베스트먼트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STX조선해양은 2021년 7월27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종료했다고 밝혔고 이로써 8년에 걸쳐 진행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아울러 회사이름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9월4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창원시청을 찾아 허성무 창원시장과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창원시>
장윤근은 유암코-KHI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했던 STX조선해양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유임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석유운반선과 가스선 등 케이조선의 주력 선종 수주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조선은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8척과 11만5천톤급 원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비롯해 2021년 상반기에만 18척(옵션포함 24척)을 수주했다.  

장윤근은 2021년 하반기에 조선시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좋은 조건의 수주를 위해 주력제품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처음 법정관리인 겸 대표이사에 오른 뒤 줄곧 STX조선해양을 이끌어 오면서 한해 수주목표로 20척가량을 꼽아왔지만 2020년까지 이를 달성한 적이 없었다.

케이조선은 2021년 상반기에만 1년치 수주목표를 달성했고 그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1년치 일감을 더 수주하는 일까지 바라보게 됐다.

장윤근은 2000년대 초 슈퍼사이클로 발주됐던 선박들이 환경규제로 선령(선박연령)에 비해 빠른 교체수요가 나타나고 있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2008년과 비교해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줄인다는 환경규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따라 전체 선박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는 선령 15~20년의 노후 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나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2018년 4월10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경남 창원시의 STX조선해양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STX조선해양 노사는 산업은행이 요구한 노사확약서를 제출기한 하루를 넘겨 제출했다. <연합뉴스>
장윤근은 케이조선 정상화 과정에서 노사갈등과 재무적 어려움을 잘 헤쳐 나와 소통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조선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지만 영업에 특히 강점을 지닌 경영자로 꼽힌다.

장윤근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글로벌 주요 선주들이 모인 유럽의 수주전선을 책임지며 나중에는 회사 전체의 수주영업을 맡았다. 케이조선의 전신인 STX조선해양에 처음 영입될 때도 그의 직책은 영업담당이었다.

영업을 위해 발로 뛰는 경영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직접 해외출장을 떠나 대부분의 수주건을 결정짓는 한편 각종 박람회에도 참석해 선주들과 접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노르시핑’ 현장에도 참석했다. STX조선해양이 부스를 내지는 않았지만 현지 영업활동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발로 뛰는 영업전을 통해 그리스 선사 골든에너지메니지먼트로부터 MR탱커 4척(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업은행과 2016년부터 합을 맞춰온 만큼 상호 신뢰관계가 두터운 것으로도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산업은행이 중소조선사의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하는 데 2~3개월가량 소요된다. 그러나 2019년 들어 STX조선해양은 1개월 만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받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1년 만에 사임하게 된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의 사례를 들며 “산업은행은 의견이 맞지 않는 경영자를 조기교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데 장윤근과는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의견이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근이 졸업한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는 대한민국 조선업계를 이끄는 인재들을 다수 배출한 곳이다.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65학번,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68학번 졸업생이다. 하경진 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강환구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도 장윤근과 동문이다.

이들은 ‘진수회’라는 이름으로 동문회를 만들고 끈끈한 관계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건사고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협력회사 노동자 4명 숨져
2017년 8월20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던 선박의 RO탱크(잔여기름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STX조선해양 협력사의 노동자 4명이 숨졌다.

장윤근은 2017년 8월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20일 발생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STX조선해양을 상대로 2017년 8월21일부터 2017년 9월1일까지 2주 동안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의 감독결과 STX조선해양은 폭발위험구역에 폭발방지 성능이 없는 방폭등을 사용했고 작업발판을 설치하지 않았다. 또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 적정 환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감시인력도 배치해야 했으나 감시인력 배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주관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STX조선해양에 폭발위험 작업에 사용되는 방폭등을 즉시 교체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최고경영자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변경하며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인력을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STX조선해양은 시정명령을 모두 받아들이는 한편 외부 안전 관련 전문기업과 생산현장에 종합안전보건진단을 시행하기 위해 계약을 맺고 안전점검작업을 시작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 지적사항이 나오는 대로 이를 반영해 안전 관련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장윤근이 STX조선해양 영업담당 전무를 지내던 2016년 2월2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12개월 동안 증권발행을 제한하고 3년 동안 감사인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STX조선해양을 감사한 삼정회계법인 등 2개 감사인에 손해배상 공동기금 30%를 적립하고 STX조선해양 감사업무를 12개월 동안 제한하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전체 공사의 예상원가를 축소 조작해 공사 진행률을 과대산정하거나 선박의 발생원가를 실제와 다르게 계산하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조3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 경력
▲ 2017년 7월20일 경남 창원시의 STX조선해양 본사에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규 삼봉해운 대표가 액체화물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1983년 1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1986년 12월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겼다.

2006년 12월 수석부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3월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영업그룹장, 선박영업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1월부터 전무로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조선소인 망갈리아조선소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6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부문장을 지냈다.

2015년 10월부터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영업담당 전무를 지냈다.

2016년 6월부터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 겸 관리인에 올랐다.

2017년 7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부터 사장으로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7월 STX조선해양은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면서 회사 이름을 케이조선으로 바꿨다. 

◆ 학력

1979년 부산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5년 9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동문회 ‘진수회’의 이름으로 ‘진수회 7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함께 펴냈다.


◆ 어록
▲ 2016년 6월28일 STX조선해양의 새 관리인으로 취임한 장윤근 STX조선해양 영업담당 전무가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TX조선해양 >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새로운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자." (2021/07/27, 자율협약 종료 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 정상화를 향한 힘 있는 첫 걸음이자 계속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일감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 (2021/01/27, KHI-유암코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한 뒤 사내소식지 ‘지킴이’를 통해 낸 담화문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기나긴 정상화 과정이 제대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파업으로 지연된 공정도 빨리 만회하겠다.” (2020/07/23,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맺고)

“선주사 경영진은 법정관리를 겪은 STX조선해양에 불안감을 보였으나 지난 9월부터 진행된 계약협상 과정에서 우리 건조능력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계약을 확정했다. 아직 일부 선주사들은 STX조선해양을 향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건조기간에 우리의 건조능력과 선박 성능의 우수성을 향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현장부터 경영진까지 모든 노력을 하자.” (2019/11/22, 홍콩선주사로부터 MR탱커 확정물량 2척을 수주한 뒤)

“STX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선박 건조가격’과 ‘자체 건조자금 확보’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면 선박 수주가 가능하다. 선수금환급보증도 신속하게 발행되고 있다. 올해 선수금환급보증이 발급되지 않았거나 이로 인한 수주 취소사례는 없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자체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자금부족 문제도 없다. 일부 기사들로 인해 수주계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방해받을까 우려돼 사실관계를 알린다.” (2019/10/14, STX조선해양과 관련한 잘못된 언론 보도들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알리는 담화문에서)

“이번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으로 올해 수주목표인 21척 수주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면 2021년에는 회사의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와 함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2019/06/17, 산업은행으로부터 MR탱커 2척의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은 뒤 담화문에서)

“올해는 유동성에 기반을 둔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위기라기보다는 변화의 한 과정이다. 우리는 지금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 있다.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올 한 해는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확보하는 한 해를 만들도록 하자.” (2019/01/03, STX조선해양 2019년 신년사에서)

“4월 채권단에 제출한 고강도 자구계획 가운데 비영업자산 매각이 완료됐다. 행암공장을 매각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도 하루하루 자금 사정이 위태롭지만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최선을 다해 임직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 (2018/11/21, 행암공장 매각으로 비영업자산 매각을 마친 뒤 담화문에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조선소에서 일을 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현재 희망퇴직 등 신청이 매우 적은데 이 상태로 4월9일까지 가면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을 피하기 위해 대대적 정리해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를 받으며 정리해고를 진행하면 회사가 지금 제시한 퇴직 위로금조차 지급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생산직 직원들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자.” (2018/03/28, STX조선해양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가자 담화문을 내고)

“정부가 조건부로 살려주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회사를 연명하는 데 따른 의무사항이 너무나 가혹해 가슴 아프다. 4월9일까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회사가 회생하기보다 청산될 것이다. 회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 그 외에 연계되어 있는 모든 지역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까지 고통스러울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2018/03/19, STX조선해양의 희망퇴직을 재차 접수받기 전날 담화문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존경영을 하겠다. 주력 제품의 낭비 요소 제거와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주력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수주 목표 달성에 노력을 기울여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지겠다. 올해 2월 정부는 중형 조선소의 산업 경쟁력을 놓고 외부 컨설팅을 거쳐 생존 방향을 결정한다.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경쟁력을 보유한 ‘중형선박 전문 조선소’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8/01/03, STX조선해양 2018년도 신년사에서)

“STX조선해양은 2005년 수준의 조직과 인력으로 새로 시작하게 됐다. 현재 수주잔량은 16척 뿐이며 당장 이번 달부터는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일감이 끊긴다. 최종결정자로서 무슨 일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정도(正道)에 따라 선택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겠다. 우리에게는 아직 16척이 있고 또 조만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힘든 시기를 잘 헤쳐 왔듯이 어렵지만 힘을 내서 같이 가자.” (2017/07/03,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날 담화문에서)

“20일 발생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사고수습과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 (2017/08/23, 2017년 8월20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협력회사 노동자 4명이 사망한 건을 두고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재판부가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며 회사를 지켜나갈 수 있는 한 고비를 넘었다. 현재와 같은 현실에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누구도 장담 못 하지만 그 가능성을 100%로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주가 회복되는 결정적 시점에 우리의 원가경쟁력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 놓을 것이다. 전 임직원은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회생계획안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2016/11/14,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담화문에서)

“채권자 권리의 일부를 변경하고 변제 기간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 회사가 채권자와 종업원 및 이해관계인의 고통에 보답하는 길은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달성해 더 이상 피해를 입히지 않고 회생계획안에 따라 정상적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회생계획안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조기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2016/11/11, 법원으로부터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모든 채권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수행 가능한 회생계획안 수립해 회사를 조기에 회생시키고자 한다. 회생절차를 통해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16/08/26, STX조선해양 1차 관계인 집회에서)

“지금은 기업회생계획안 인가 전이다. 우리의 잘못된 결정 하나에 회사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우리 일터가,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외부 간섭으로 모두가 파국으로 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2016/08/25, STX조선해양의 1차 관계인집회를 하루 앞두고 담화문에서)

“수차례 회사에 직접 방문해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과 노력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원하는 싱가포르 선사들을 비롯해 수주가능 선사를 추가해줄 것을 희망한다. 산업전 행사 참가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쳐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6/07/20, 창원에서 열리는 ‘2016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앞두고 STX조선해양을 찾은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에게)

“빨리 법정관리를 탈피하자. 빚도 빨리 갚아서 경영을 정상화하자. 여러분 마음에 자랑으로 남는 회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2016/06/28,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인에 오르며 취임사에서)

“유럽 소재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종류의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2014/05/19,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가 자동차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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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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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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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여 ㅋㅋㅋ 자소서? 인가 자서전?? 인가
읽다가 질려서 스크롤 내리는데 끝이 안나넹.
인제는 하다하다 돈받고 기획광고로 자서전도 써 주냐. 기레가-!
ㅉㅉ 언능 무급휴직중인 직원들이나 복귀시키라 해랏. 그 밥에 그나물 이라고. 여러번 망한데가 잘 되겄냐??? 옛날에는 그럼 경영을 장난으로 했남???

(2021-09-08 21: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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