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부문에서 적자폭을 대폭 줄여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 OCI가 1분기에 영업이익 26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OCI가 1분기에 영업적자 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흑자로 바꿔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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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박 연구원은 OCI가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적자 폭을 대폭 줄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OCI는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전력요금 하락, 환율 효과 등으로 원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CI는 지난해 4분기에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영업손실 520억 원을 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100억 원으로 대폭 줄일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PV인사이츠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1분기에 킬로그램당 12.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3.9달러까지 반등하고 있다. 재고 덤핑 등으로 과도하게 내려갔던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폴리실리콘의 가격상승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2~3년 동안 대규모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의 증설이 없고 현재 판매가격에서도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폴리실리콘 가격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광 수요가 역성장하면 폴리실리콘의 공급이 늘어나지 않아도 가격상승이 어렵다”며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정책이 태양광 수요를 부양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OCI가 1분기에 카본케미칼 부문에서는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미국 태양광 발전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실적이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OCI는 지난해 4분기에 카본 케미칼과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각각 영업손실 90억 원과 140억 원을 봤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각각 영업이익 40억 원과 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