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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16년부터 5년간 철강산업에서 산재로 75명 숨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09-03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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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고용노동부 차관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전보건 리더회의'에 참석해 국내 철강회사 등 관계자들과 철강산업 사망사고 현황을 놓고 앞으로의 안전관리 계획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회사에서 5년여 동안 산업재해사고로 모두 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3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4개 철강회사 및 한국철강협회와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열고 철강산업 사망사고 현황을 놓고 안전관리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과 포스코, 현대제철 등 4개 철강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철강산업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 동안 철강산업에서 발생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53명으로 산재사고 사망자의 70.67%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기계 등의 끼임(20명)이 가장 많았고 추락(12명)과 화재·폭발(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사고와 관련한 세부 원인은 모두 153건으로 나타났다.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은 이유로 발생한 사고는 79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준수하기만 해도 절반 이상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끼임·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어겨 발생한 사고건수도 55건이나 됐다.

사망사고에서는 원청과 하청이 동시에 작업할 때 정보 공유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건수가 많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년여 동안 이런 원인으로 산재를 당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전체 산재사고로 발생한 사망자의 21%를 차지했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철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위험성이 높은 기계나 화학물질을 활용할 뿐 아니라 투입 인력도 많아 산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철강기업들 스스로가 위험요인을 확인, 제거, 개선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안전 조직과 예산에 전촉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회사들은 산재를 막기위해 안전 조직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협력사의 안전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는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작업절차 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앞으로 55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안전 관련 예산을 1600억 원가량까지 늘려 기계 및 설비 등의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고재철 전 선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철강산업에서 일상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산재 예방에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일상적이고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의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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