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법원, 대우건설 4대강 입찰담합 항소심에서 옛 임원진도 책임 물어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9-03 16:23: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법원이 대우건설 4대강 입찰담합 관련 항소심에서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 외에 다른 옛 임원진들의 손해배상 책임도 물었다.

서울고등법원은 경제개혁연대와 대우건설 소액주주들이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옛 등기이사 10명을 상대로 낸 주주대표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 대우건설 4대강 입찰담합 항소심에서 옛 임원진도 책임 물어
▲ 대우건설 로고.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들은 대우건설 4대강 입찰담합과 관련해 당시 임원진을 상대로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주주대표소송은 경영진의 불법·부당행위로 회사가 손해를 봤을 때 일정지분 이상을 지닌 주주들이 회사를 대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말한다.

소송에서 이기면 배상금이 당사자가 아닌 회사로 귀속되는 공익적 성격이 있다. 

법원은 서 전 사장에게 회사에 1심 배상금액인 4억8천만 원보다 다소 줄어든 3억9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1심과 달리 서 전 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했다. 

법원은 다른 임원진에게도 경영감시의무를 위반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박 전 회장에게는 5억1천만 원을, 다른 이사들에게는 4500만~1억2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법원은 “서 전 사장을 포함한 피고들 모두 대표이사 또는 이사로서 합리적 내부 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로 작동하도록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2012년 4대강사업 1차 턴키공사(96억 원), 영주 다목적댐 건설공사(24억 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160억 원), 경인운하사업(164억 원) 등에서 담합행위를 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46억6천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들은 2014년 5월 법원에 옛 이사 10명을 상대로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라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등기이사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해 회사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테슬라 CATL 신형 배터리 탑재하나, “10분 충전 600㎞ 주행 성능 가능성”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