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영업점 폐쇄중단과 임금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3일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2021년 임단투 승리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본격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노사는 4월부터 18차례 실무교섭과 5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대대표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거쳐 2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92.47%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금융노조는 “사측이 보여준 교섭행태를 향한 분노가 결집한 결과이다”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일 금융노조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 등 본격적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저임금직군 차별해소, 실질임금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지침 폐지, 법정휴게시간 보장,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은행들은 경제위기 상황임에도 기록적으로 이익이 늘었다”며 “그러나 그러한 결과가 마치 경영능력 덕분이라는 듯 금융노동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3연임, 4연임으로 손댈 수 없게 된 금융지주 회장들은 그룹 내 계열사에 노사관계 개입을 넘어 산별교섭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주 회장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노조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해 온 금융산업 사용자들과 그들 뒤에 숨어 산별교섭을 부정하고 자율교섭을 방해하며 절대권력자로 행세하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 금융공공기관을 사유물인양 통제하는 기획재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우리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만 금융노동자의 뜻을 모아 총파업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