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약간 높아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30일 조사기준 8월5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6.5로 지난주(105.6)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정부가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계대출을 죄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도 주택매수에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었다.
하지만 한 주 만에 반등했고 4월 둘째 주부터 지금까지 21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10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1주 전(108.2)과 비교해 1.8포인트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4.2로,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9로 지난주(103.2)보다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5.7로 1주 전(105.2)와 비교해 0.4포인트 올랐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4로 지난주(104.3)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다시 강해졌다. 이번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7로 지난주(110.8)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3으로 전주(104.0)와 비교해 1.4포인트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계·상계·월계동 등 동북권이 107.2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106.7)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서남권은 106.3으로 지난주(103.3)보다 3포인트, 도심권은 104.9로 지난주(102.0)과 비교해 2.9포인트, 서북권은 102.5로 지난주(100.9)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동남권은 102.8로 1주 전(103.0)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