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공동대표이사 겸 한글과컴퓨터그룹 미래전략총괄이 2일 경기도 성남 한글과컴퓨터타워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주와 항공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공동대표이사 겸 한글과컴퓨터그룹 미래전략총괄이 인공위성과 드론(무인기) 등을 바탕으로 영상데이터 사업을 확대한다.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업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쓰일 드론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김 대표는 2일 경기도 성남 한글과컴퓨터타워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영상데이터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스파이어글로벌과 손잡고 2022년 상반기에 지구 관측을 위한 초소형 저궤도 안공위성 ‘세종1호’를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 사무업무뿐 아니라 원격검진, 여가소비, 훈련 등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세종1호를 시작으로 5호까지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하기로 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한반도를 매일 관측하는, 50기 이상으로 이뤄진 군집위성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위성을 중심으로 드론과 장거리 감시카메라까지 포함한 영상데이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우주, 항공, 지상을 아우르는 영상데이터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우주·항공부문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맡는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앞으로 3년 안에 해외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우주산업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종1호 발사로 국내 민간 우주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자체개발한 정찰용 드론 HD-500을 알렸다. 이 모델은 중소형 관측용 드론으로 이미지와 영상데이터 수집 용도로 쓰인다.
앞으로 교육과 농업, 국방, 산업 등 개별 분야에 특화된 특수목적용 드론도 지속해서 내놓기로 했다.
캐나다 영상카메라회사 인피니티옵틱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인공위성용 센서도 함께 개발한다.
인피니티옵틱스는 주간과 야간에 모두 쓸 수 있는 고해상도 듀얼 PTZ카메라(상화좌우와 줌 움직임을 할 수 있는 카메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인공위성과 드론으로 농업 분야에 먼저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그 뒤 산림자원과 재난재해 관리, 도심지 변화 탐지 등에도 영상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영상데이터서비스시장 규모는 2021년 81조 원에서 2024년 1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차별화 전략과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