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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수주목표는 이미 달성, 윤영준 해외수주 후보군 많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  2021-09-02 12: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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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해외수주에서 목표 달성만 남겨놓고 있다.

윤 사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해외수주를 놓고 보면 중동지역 발주시장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점과 중남미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수주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일 건설업과 증권업계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021년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수주가  부진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연결기준으로 2021년 해외수주 목표금액을 11조1천억 원. 별도기준으로는 6조 원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기준으로는 3조8천억 원, 별도기준으로 2조 원을 달성했다. 목표금액과 수주금액을 비교하면 각각 34%, 33% 수준을 이뤄낸 셈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해외발주시장 여건에 따라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여러나라들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점차 벗어나 해외 발주시장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 사장은 토목과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하면서도 중동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중남미지역까지 넓히며 수주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중동 화공 플랜트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줄루프 가스전(3조3천억 원), 아랍에미리트 보르주4 석유화학단지 패키지2(2조2천억 원) 등이 있다. 

중동이외의 지역이나 플랜트가 아닌 공사종류들을 보면 이집트 엘다바 원전(1조6500억 원), 필리핀 남북철도(1조1천억 원), 이라크 바그다드 철도(1조3200억 원),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1조1천억 원), 대만 해상풍력발전(6600억 원), 홍콩 병원(1조1천억 원) 등도 있다.

중동지역의 국가들은 원유 판매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면서도 정제 뒤 나오는 석유제품 판매는 늘려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주가 취소되거나 늦춰졌지만 다시 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자푸라 가스전 프로젝트를 2020년 12월에 취소했지만 올해 7월 프로젝트 범위를 조정한 뒤 기업들에게 수정된 제안서를 요청하기도 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플랜트시장에서는 발주가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발주 증가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 사장이 중남미지역에서 현대건설의 수주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정부는 6월 중남미에 인프라협력 사절단을 파견하며 중남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남미지역이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재정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해외민간투자개발형사업(PPP)나 정부사이 협력(G2G) 형태로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려고 한다.

현대건설은 앞서 7월 페루 친체로 신공항 본공사 수주(1725억 원)를 따내기도 했다.  

윤 사장은 4월15일 서울 중구 계동 사옥에서 다울 마투테 주한페루대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시 현대건설이 이 공사 수주를 준비하고 있었을 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수주를 위한 만남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해외수주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는 별도기준 수주목표금액인 9조 원을 이미 초과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의 국내 신규수주 9조8천억 원 가운데 주택에서만 8조1천억 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윤 사장이 주택전문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전체 신규수주를 24조4천억 원가량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별도기준으로는 14조 원으로 국내 8조 원, 해외 6조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목표 금액은 국내 5조9500억 원, 해외 4조9천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으로도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해외에서도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과 러시아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해외사업에서 최소 1조5천억 원 이상의 추가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시장이 입찰을 재개하고 있고 아시아지역도 철도, 항만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반기 수주가 부진하긴 했지만 남은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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