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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항암치료제 기술수출 논의 중, 김성진 상용화 향해 앞으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  2021-09-01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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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백토서팁’ 상용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이 특정 암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암종에서 기존 항암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항암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다.
 
▲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

1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회사 내 전담부서인 전략기획본부가 해외 제약회사와 미팅을 진행하면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백토서팁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현재 해외 여러 제약회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대 기업들과 비밀유지를 조건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기업이름과 계약시점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MSD)의 ‘키트루다(위암, 대장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비소세포폐암)’ 등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포함해 등 다양한 암종에 효과를 내는 항암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은 미국 임상1b/2a상 시험을, 임핀지와 병용요법은 미국 임상1b/2a상 시험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백토서팁의 임상시험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와 7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항암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토서팁의 기술수출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육종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백토서팁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제도는 미국에서 20만 명 미만이 걸리는 희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난치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귀의약품 개발회사에는 임상시험 보조금 지급, 세금감면, 판매허가 심사비용 면제, 판매허가 뒤 7년 동안 미국시장 독점권 등을 준다.

백토서팁이 미국 식품의약품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것은 2020년 9월 백토서팁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서 위암치료제 후보물질로, 2021년 7월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서 췌장암치료제 후보물질로 지정받은 데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메드팩토는 2013년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돼 201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항암치료제 개 기업이다.

백토서팁은 TGF-β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다. 화학요법,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하는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TGF-β는 암세포가 많이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암세포가 생존을 위해 TGF-β를 만들어 암종의 크기를 키우고 항암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TGF-β의 분비를 억제하면 기존 항암치료제의 약효를 유지하면서도 내성과 재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메드팩토는 글로벌 항암치료제시장이 2017년 기준 1040억 달러(약 120조3천억 원)에서 2024년 2330억 달러(약 269조5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12.2%씩 성장하는 것이다.

메드팩토는 앞서 6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대장암 임상1b/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메드팩토는 임상시험에서 객관적반응율(임상에서 효과를 본 환자의 비율) 16%, 생존기간 15.8개월, 무진행생존기간(암 등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거나 치료한 뒤 환자가 질병을 지닌 채 살고 있지만 악화하지 않은 기간) 1.3개월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약물인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의 ‘렌비마’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은 생존기간이 7.5개월이며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스티바가’와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의 옵티보 병용요법은 12개월, 머크의 ‘LAG3 저해제’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은 8.3개월을 보여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가장 우수한 결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현재 화학요법을 제외하면 표준치료법이 없는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백토서팁을 높은 가격으로 기술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백토서팁이 특정 암에 국한하지 않고 거의 모든 암에서 기존 항암제와 시너지를 낸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토서팁은 비슷한 임상시험을 거친 항암치료제 가운데 최상의 결과를 거두고 있어 글로벌 제약회사도 우리를 따라올 것이다”며 “임상3상과 품목승인 절차를 거친다면 3~5년 안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대표는 1980년 강원대학교에서 농화학 학사학위를 받고 1984년 일본 쓰쿠바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생물화학 석사학위를, 1987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까지 CHA 의과학대학교 암연구소 소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센터장, 테라젠이텍스 기술총괄 부회장 등으로 일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부터 메드팩토 대표이사로 일하며 메드팩토 주식 210만 주(10.24%)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310만 주(15.11%)를 보유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에 이어 2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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