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염모제 판매회사 인수에 따라 지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 2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월31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46만1천 원에 장을 끝냈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보인카’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급(프리미엄) 헤어케어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염모제 제품을 다양화해 제품 구성(포트폴리오) 취약점도 보완이 가능해졌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8월31일 미국 염모제 판매회사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 달러(11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LG생활건강은 보인카 잔여지분 44%를 2024부터 2027년까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도 확보했고 해당 기간에 나머지 지분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LG생활건강은 보인카 인수로 해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고급(프리미엄) 헤어케어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헤어케어시장 규모는 9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20%가량이 고급 헤어케어시장으로 분류된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리엔’과 ‘엘라스틴’ 브랜드로 일부 염모제 제품만 판매해왔는데 보인카를 통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보인카의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0%대로 추정된다”며 “보인카 실적은 9월부터 LG생활건강 연결실적에 반영되는데 보인카 영업이익률은 LG생활건강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 실적 전망치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4억 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