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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스타트업 투자성과 가시화, 김상열 장남 김대헌 입지 다져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2021-08-29 14: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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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대헌 사장은 호반그룹 오너2세로 신사업부문을 총괄해 왔는데 건설현장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영입지를 다지고 있다. 
 
호반건설 스타트업 투자성과 가시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장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입지 다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사장.

29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투자한 스타트업기업들의 스마트건설기술을 건설현장에 도입을 늘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호반써밋 아파트의 15개 현장 주민공동시설 설계에 에이올코리아의 차세대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호반건설과 스타트업기업 에이올코리아는 2020년 8월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제습성능을 50% 올리고 전력 소모량은 40% 이상 절감시키는 환기기술을 개발했다.

호반건설은 6월 모콘에스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지역에 짓고 있는 호반의 아파트에 모콘에스티의 모듈형 욕실시스템과 벽체시스템을 활용한 건식 조립공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균열누수 차단에 강점이 있고 시공이나 유지보수에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플럭시티’와 웹상에서 디지털 트윈기술로 구현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소재기업 포스리젠과 함께 저탄소 고품질 콘크리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투자한 스타트업기업들은 기술개발을 통한 후속투자 유치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올코리아는 최근 수분흡착 신소재를 활용하는 솔루션기술 개발로 120억 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2018년 12월부터 기획부문을 맡아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스마트건설기술과 관련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왔다.

호반건설은 2019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스마트건설,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2021년 현재 플랜에이치벤처스는 15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호반건설의 본사 호반파크에서 스타트업을 위해 300평 규모의 보육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디지털트윈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 도심형 스마트팜업체인 쎄슬프라이머스 등이 입주해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업 내부에서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폐쇄형 혁신을 지양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앞으로도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대헌 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12월 호반건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이 호반건설의 지분을 54.73%를, 차남인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가 호반산업의 지분 41.99%를 각각 소유하게 되면서 김상열 회장은 사실상 호반그룹 지분 승계를 끝내고 2세경영시대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시장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스마트건설기술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면서 호반건설의 오너2세경영체제를 굳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데 신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플랫폼 제공 등으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통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체기술 개발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현장에 유연하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많은 건설업계에서 오너2세들이 특히 신사업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디지털 전환(DT)시대에 한발 앞서 나감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0년 1월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에 특화된 IT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에서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했다. 이밖에도 우미건설은 공유 주방 운영,  부동산거래 플랫폼, 가상현실(VR) 홈투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창업주인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2000년부터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우미건설을 이끌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부동산, 건설업을 접목하는 '선도형 종합부동산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에 단우드, 엘리먼츠 등 모듈러사업체 세 곳을 인수하며 스마트건설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유력한 다음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을 맡아 체질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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