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의 부품단가가 255달러로 아이폰6S보다 높지만 갤럭시S5 등 이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카메라모듈의 화소를 갤럭시S6보다 낮추는 등 원가를 절감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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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 |
시장조사기관 IHS는 1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탑재된 부품의 원가가 퀄컴의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모델 기준으로 총 255달러 정도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IHS가 이전에 조사한 애플 아이폰6S플러스 16기가 모델의 부품 단가 236달러보다 소폭 높다. 아이폰6S의 경우 화면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작아 단가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7에는 4기가의 램과 32기가 내장메모리,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무선충전모듈 등 고가 부품이 다수 탑재돼 아이폰보다 부품 단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IHS는 스냅드래곤820의 공급단가가 62달러 정도인 것을 생각할 때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나머지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HS는 갤럭시S7의 부품단가가 이전작인 갤럭시S5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갤럭시S6의 부품 단가는 조사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탑재된 카메라의 화소 수를 갤럭시S6보다 낮추고 부품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기의 베트남법인 생산비중을 높이는 등 원가를 절감하는 데 주력했다.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성능 향상에도 제품 가격을 높게 매길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갤럭시S6과 S5의 출고가보다 소폭 낮다.
삼성전자로서는 스마트폰 가격을 내리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품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디자인을 갤럭시S6과 비슷하게 내놓은 만큼 제품 개발에서도 비용을 대폭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전문매체 리코드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부품을 필요한 부분에서만 개선시키며 변화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