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발표는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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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국회의원이 15일 주민들과 대화를 위해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카페에 들어서고 있다. |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4일 이 전 총리에게 총선후보 공천배제 결정을 통보했다.
이 전 총리는 “김종인 대표는 공천배제 결정을 놓고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지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며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하고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 당과 민주주의, 앞으로 정치에 몸담을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잘못된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와 인연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4년 전 시민들과 당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세종시에 왔다”며 “세종시를 기획했으니 세종시를 완성해달라는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당이 국민에게 만든 미래이자 전국이 골고루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가전략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1988년 13대 총선에 평민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선 김종인 대표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때 초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총리에 올랐다.
이 전 총리는 2008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야당의 요청으로 새로 생긴 세종시 선거구에 출마해 6선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